베트남하면 전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식민통치와 남북 분단, 전쟁까지 베트남의 역사에는 우리만큼 아픔이 많다.
그러나 베트남은 수천 개의 크고 작은 섬과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해안선, 기기묘묘한 석회암산 등 대자연의 비경을 품은 곳이기도 하다.
EBS TV '세계테마기행'은 5~8일 오후 8시50분 다채로운 풍광과 문화를 가진 베트남을 소개한다. 역사 기행가 권기봉 씨가 여행에 동참했다.
1부 '물의 도시, 닌빈'에서는 영화 '인도차이나'로 잘 알려진 도시 닌빈을 소개한다. 석회암 지대에 속하는 이곳은 대표적인 카르스트 지형(석회암의 용식으로 들쭉날쭉한 지형)이다. 논 위에 우뚝 솟아오른 수많은 기암괴석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제작진은 수상마을 껜가에서 소박한 주민들의 삶을 만난다.
2부 '베트남의 이방인, 롤로족'에서는 20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최북단 하장을 간다. 제작진은 15세기부터 이곳에서 살아온 롤로족을 만난다.
중국 윈난성에서 이주해 온 롤로족은 깊은 산 속에서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며 살고 있다.
산비탈에 집을 짓고 옥수수와 벼를 키우는 그들의 생활에는 아직 조상과 자연을 숭배하는 원시 신앙이 남아있다.
이들은 처음 보는 외지인에게도 미소를 지으며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3부 '역사가 남긴 유산'에서는 베트남 역사의 중심이었던 중부 지역을 찾아간다.
하이반 패스는 1천300년간 베트남 중남부를 지배했던 참파왕국의 국경으로, 남중국해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하이반 패스를 넘으면 베트남 전쟁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전쟁 당시 남북 베트남의 경계였던 꽝찌와 최대 미군기지가 주둔했던 다낭에는 곳곳에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다.
4부 '1번 국도에서 만난 희망'은 베트남의 남과 북을 관통하는 유일한 도로인 1번 국도를 소개한다.
호찌민, 다낭, 훼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가 자리 잡은 1번 국도에서는 현재 베트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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