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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거문오름동굴계' 실상 드러난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벵뒤굴, 김녕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대한 정밀측량이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 속한 10개 동굴 가운데 7개 동굴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에 맡겨 이달 말부터 내년 1월까지 정밀측량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지표의 경사면을 따라 해안으로 흐르면서 만들어진 동굴군으로, 2007년 6월 27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정밀측량 대상은 만장굴(길이 7천400m), 벵뒤굴(〃 4천500m), 김녕굴웃산전굴(〃 2천500m), 김녕굴(〃 700m), 선흘수직동굴(〃 100m), 북오름굴(〃 200m), 대림굴(〃 200m)이다.

 

측량을 맡은 서울 한진정보통신㈜, ㈜범아엔지니어링, 제주 자바정보기술㈜ 등 3개 업체는 3D 스캐너로 동굴을 측량하고, 항공사진 촬영, 지형도 제작 등도 진행한다.

 

정밀측량이 이뤄지면 동굴의 형태와 높이, 깊이 등에 관한 정확한 실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올해 말까지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등 2개 동굴을 레이더로 촬영한 3차원 영상자료를 만들어 동굴 내부의 변화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등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구축, 보존 및 관리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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