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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층석탑 반환 일본서 담판짓는다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을 되찾으려고 경기도 이천시와 환수위원회가 일본으로 건너가 석탑을 소유한 재단 이사장과 협상을 벌인다.

 

환수위원회는 19일부터 2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석탑반환 협상단을 일본 도쿄에 파견, 일본 오쿠라 재단의 이사장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2008년부터 오쿠라 재단을 상대로 석탑반환 운동을 벌였지만 재단 최고 책임자인 이사장과 직접 협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협상단은 조병돈 이천시장, 환수위의 이상구 상임위원장과 박창희 실무위원장 등으로 꾸려졌다.

 

먼저 실무준비팀이 19일 일본 현지에 도착해 이천오층석탑 반환을 돕는 일본 사회활동가, 교수, 사회단체 관계자와 만나 협상을 위한 사전협의를 한다.

 

이어 21일 오후 3시 오쿠라 재단 사무실에서 조 시장과 환수위 관계자들이 오쿠라 재단 이사장을 만나 오쿠라 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는 이천오층석탑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또 석탑 반환에 동참한 이천시민 10만명의 서명부 복사본도 오쿠라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환수위는 2008년 9월 4일 오쿠라 재단 측에 석탑반환을 처음으로 요청했으나 오쿠라재단은 이를 거절했었다.

 

이번에는 국내와 일본 현지에서도 이천오층석탑 반환에 대한 여론이 높은데다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던 재단 이사장이 나와 협상을 하는 만큼 깜짝 놀랄 만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협상을 마친 환수위는 같은 날 오후 5시 30분 일본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협상 결과와 반환운동 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도 하기로 했다.

 

환수위 김나영 사무국장은 "이번 협상에서 단번에 'OK' 대답을 얻을 수는 없겠지만, 반환을 지지하는 일본 현지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민간 차원의 석탑반환을 성사시켜 양국이 화해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높이 6.48m의 이천오층석탑은 일본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에서 열린 박람회장에 장식용으로 옮겨놓았던 것을 일본인 오쿠라 기하치로가 인천항을 통해 도쿄로 반출했다. 현재 도쿄 오쿠라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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