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39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행사·축제] 선녀와 나무꾼 축제 "색다른 체험"

24일 완주 운주 고당 삼거리 마을서 개막…어르신들 지게놀이·물고기 잡기 등 풍성

지난해 열린 선녀와 나무꾼 축제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지게놀이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옛날 옛적에, 나무꾼이 선녀의 날개옷을 몰래 훔쳤다. 결국 하늘로 돌아가지 못한 선녀를 아내로 맞은 나무꾼. 하지만 나무꾼은 선녀의 간청에 못 이겨 날개옷을 보여주고,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두 아이를 양팔로 안은 채 하늘로 돌아가 버렸다. 이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의 줄거리다.

 

선녀와 나무꾼 문화예술제 제전위원회(위원장 정종호)가 여는 '제3회 선녀와 나무꾼 문화 예술제'는 이를 축제화시킨 자리다. 24~25일 완주군 운주면 고당 삼거리 선녀와 나무꾼 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예술제는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대동 잔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승수 총 감독은 "선녀와 나무꾼 마을에 입소문으로 전해내려온 선녀탕과 선녀의 형상을 닮은 선녀봉이 있어 문화콘텐츠로 연결시켰다"며 "지난해 행사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 국장일과 겹쳐 어렵게 치러진 만큼 올해는 제대로 치러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어르신들의 지게치기와 지게상여의 개막식 공연. 장승열 완주 운주면장이 70세 전후 어르신 12명과 함께 장단에 맞춰 해 온 지게놀이를 복원했다.

 

장 면장은 "정확한 품새를 찾진 못했지만, 작대기로 지게를, 낫자루로 작대기를 치는 게 풍물장단과 비슷했다"며 "힘이 들어갈 때는 작대기로, 살짝 칠 때는 낫자루로 치면서 느렸다 빨라졌다 하는 게 아주 재밌다"고 설명했다. 24일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개막식 공연엔 풍물놀이와 대금 독주와 판소리 공연, 퍼포먼스 등이 이우러지면서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무 지게 지기, 물고기 잡기, 부채 그림 그리기 등이 이어진다. 사진작가 최승수 송종문 조경희 정덕모 김대성 김문찬 마용주 소원섭 신정순 조묘행씨의 야외 사진전은 눈을, 동네 특산품 장터·동네 먹거리 장터·완주 명인 초대전 등은 입안까지 즐겁게 한다.

 

정종호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관광객들의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자산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축제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기획 단계부터 행사 준비와 진행 등이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자발적으로 이뤄져 행정기관 위주로 열리는 축제와 차별화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