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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인사 '박씨'만 왕따(?)

승진·요직 전보 전무…군 "우연의 일치일뿐"

23일 전보발령을 끝으로 진안군청 하반기 정기인사가 귀결된 가운데 'P의 시련'으로 군청 안팎이 때아닌 '괴담'에 술렁이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이번 승진 및 전보인사에서 영문 첫자가 'P'자로 시작되는 공직자들 가운데 단 1명도 승진자가 생기지 않았을 뿐더러, 소위 말하는 '5대 요직'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최근 단행된 승진인사 자료를 보면, 5급 이상은 B모씨 2명, L·K·J·Y·H모씨 각 1명씩이 서기관 또는 사무관으로, 6급 이하는 L모씨 7명, C모씨 5명, K모씨 4명, A모씨 2명, U·M모씨 각 1명씩 직급 승진했다.

 

이처럼 승진 관례상 영문 첫자가 'P'자로 시작되는 박씨가 빠진 것은 이례적인 일로, 'P의 저주(?)'로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는 박씨 성을 가진 직원들이 적다할 수 없고, 특히 이번 승진인사에 박씨 성을 가진 승진 대상자들이 적지않았던 데 기인하고 있다.

 

실제 한때 행정직 사무관 승진 1순위로 거론됐던 N과 박모씨가 쓴 고배의 잔을 든 것은 물론, 시설직 2순위로 입방아에 올랐던 J과 박모 계장(6급) 마저 승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런가 하면 6급 승진 대열에 끼였던 H과 박모씨도 승진문턱을 넘지 못했고, 6급 승진 2순위였던 H과 박모씨 역시 다음기회를 기약해야 하는 등 'P의 시련'은 사무관 이상 승진에만 적용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5대 요직'으로 꼽히는 비서실장(J·이하 영문 첫자)과 행정담당(G), 기획담당(H), 예산담당(I), 경리담당(K) 전보인사에 있어서도 'P'는 어김없이 비껴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승진 대상에 포함됐던 박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택일받지 못한 데는 필시 사연이 있을 법하다. 혹여 지난 선거에서 경쟁했던 P모씨와 역학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마저 든다"고 의아해했다.

 

하지만 군수뇌부 한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박씨 성을 가졌다해서 배척할 순 없는 일이다. 인사를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뿐"이라고 이같은 의문을 일축하며 '우연의 일치'일 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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