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축제 '2010 광주비엔날레'가 2일 프레스 오픈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6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만인보(10,000LIVES)'를 주제로 11월7일까지 31개국 134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 양동시장 등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내외신 취재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려 주요 작품이 공개됐다.
이어 오후 7시 비엔날레 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는 1천여명의 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렸다.
비엔날레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 개막식은 빨간 섬 형태의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형태로 치러졌다.
개막식에는 강운태 광주시장 겸 광주비엔날레 이사장과 청와대 진동섭 교육문화수석 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를 비롯, 김동철, 강기정, 김영진, 김효석 의원, 이두식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과 예총, 미협 관계자, 참여작가 등이 참석했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비스 큐리거 총감독과 이데사 헨델레스, 마우리치오 카텔란, 신디 셔먼 등 참여작가, 오사카미술관 타테하라 아키라 관장, 프랑스 리용미술관 티에리 라스파이 관장 등 해외 명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인 강운태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여덟번째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의 격찬 속에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의 축제이자 문화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더욱 성숙되고 알찬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은 "우리는 매일 수 백만개의 이미지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2010 광주비엔날레는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들을 통해 이미지와 사람과의 관계를 고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고 은 시인의 연작시에서 차용한 '만인보'로 다양한 이미지 속에서 인간과 이미지와의 관계, 이미지와 삶의 관계를 고찰한 작품이 선보인다.
신디 셔먼과 워커 에반스, 앤디 워홀, 장 뤽 고다르 등 거장을 비롯해 한국 작가 집단 안경점과 야쿱 지올코우스키 등 광주비엔날레를 위해 출품된 신작도 소개된다.
올해는 시민이 참여하는 '나도 비엔날레 작가 : 만인보+1' 프로그램이 신설돼 광주시내 25곳에서 시민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광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에는 옥상에 시장의 대표 상품인 홍어를 특화한 '홍애 레스토랑'과 베트남, 중국, 일본 출신의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식당이 들어서는 등 광주시내 곳곳이 미술 축제의 장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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