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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건강人] 씨름①

모래판서 펼쳐지는 힘과 기술의 파노라마

씨름은 샅바나 띠를 넓적다리에 걸친 두 사람이 서로 부둥켜 잡고 힘과 재주를 부려, 상대방을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내는 한국 고유의 운동이다.

 

예절을 중시하는 씨름은 기업팀 해체와 기술 씨름이 사라지면서 최근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여전히 명절이면 온 식구들을 TV 앞으로 불러들이는 인기 스포츠다.

 

운동으로 씨름을 선택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생각에 시작부터 겁내는 사람들이 대다수지만 전문가들은 멋진 한판승부의 매력에 빠져 대회에서 상금을 거머쥐는 동호인으로 진화하는 일반인들도 상당수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요즘에는 국민생활체육 전국씨름연합회 주관 대회 등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씨름대회가 활성화되고 있다.

 

씨름은 밀어내기만 하면 이기는 일본의 스모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다. 원 테두리 안에서 순발력을 요구하는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승부를 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밭다리·안다리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어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교육적 효과도 크다.

 

▲ 씨름 어디에 좋나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균형을 잃게 하는 씨름은 복부 근육 강화에 도움을 준다. 또한 전래 씨름은 온몸의 힘과 기술을 필요로 하나 변형된 여러 씨름들은 신체의 각 부분들을 나누어 각 부위에 체중과 힘을 적절하게 싣거나 빼서 승부를 겨룬다. 때문에 신체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키고자 할 때 유용하다.

 

또 팔이나 다리를 이용하여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쓰러뜨려 이기는 씨름은 신체 균형 유지 능력과 근력·지구력을 키워준다.

 

씨름은 힘이 센 쪽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무조건 힘만 세다고 다 이기는 것은 아니다. 전래 씨름도 그렇고 변형된 씨름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의 마음을 미리 계산하고 자신의 힘을 조절해 가는 지혜와 상황에 따른 힘 조절 능력이 생긴다. 또 서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스릴을 느끼고 힘과 민첩한 상황 판단 능력도 길러진다.

 

원래의 씨름판이 요즘의 장사 씨름대회와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구경꾼과 씨름꾼을 따로 구별하지 않고 누구나 나서서 싸울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승부와 관계없이 공격성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시키는 기회를 통해 정서순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씨름을 하며 흥미로운 놀이 상황에 접하는 아동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며 상황에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면서 사회적 효과도 얻는다.

 

샅바를 너무 자주 잡으면 손이 거칠어 진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활체육으로 즐기는 경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씨름을 지속적으로 하게되면 체지방이 분해되면서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고 체중이 감소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도 크다.

 

▲ 어디에서 배울 수 있나요?

 

씨름 프로팀이 사라지면서 인기가 떨어지기도 했지만 현재 전국 씨름 실업팀은 15개 시·도에 21개팀이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지난 11일 장수군청이 실업팀을 창단,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씨름의 큰 장점이다. 선수용의 경우 시합용 바지는 2만2400원, 샅바는 1만5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도내에서는 현재 전주대와 전주 신흥고, 김제 자영고, 김제 중앙중, 전주 풍남중, 김제 초등학교, 전주 신성초등학교, 부안초등학교 등 다수의 학교에서 일반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문의, 전라북도씨름협회 (063)250-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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