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고도…사랑으로 물들다
익산서동축제가 지난달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가을 축제속에 빠져든다.
'2010 익산서동축제'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까지 익산중앙체육공원과 금마 서동공원 등 익산 시내 일원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축제 한마당잔치에 들어간다.
'영원한 사랑노래, 러브 프로포즈'란 주제로 열리는 올해 서동축제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이자 가장 극적이고 화려한 인생을 살아간 무왕(서동)과 적국이었던 신라 선화공주와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이야기가 축제로 다시 만나게된다.
익산시가 주최하고 익산서동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는 개막 전일인 지난달 29일 무왕에 대한 제례의식을 시작으로 개막식과 함께 마련되는 시립예술단공연, 서동선화 혼례식, 서동요거리퍼포먼스, 사랑 마당극 '여의와 황세', 서동선발대회 등이 펼쳐지면서 익산 전역을 축제의 물결로 물들게하고 있다.
축하공연에는 제국의 아이들, 더크로스, 나인뮤지스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화려하고 재미난 무대를 선보이게 되며 서동 탄생지로서 익산의 역사와 문화적 정통성을 알리기 위한 무왕제례, 서동선화 행차 등도 함께 겯들여진다.
특히 이번 서동축제에는 서동을 주제로한 서동테마프로그램과 사랑테마, 아시테마 등 크게 3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다양한 행사가 무대에 올려진다.
▲서동테마프로그램 = 30일부터 펼쳐지는 서동선화혼례식에서는 서동과 선화의 혼례를 극형식으로 재현하게되며 행사후 행차 퍼포먼스가 열려 시민과 함께 하는 화합의 축제로 치러진다.
이어 서동요거리퍼포먼스가 30일부터 3일동안 치러지는데 서동을 주제로한 케릭터 퍼포먼스, 서동요 마임 퍼포먼스, 서동요 케릭터 인형악단 퍼포먼스, 프로포즈공연의 스트리트 케릭터 퍼포먼스가 축제의 흥을 한껏 돋우게된다.
김해지역 설화인 황세장군과 여의낭자와의 사랑을 극화시킨 '여의와 황세'사랑 마당극이 2일 중앙체육공원 중앙무대에 올려지며 3일 서동선발대회가 마련된다.
서동 선화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꾸민 어린이 인형극 '서동요'와 익산시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서동사생대회, 서동문예백일장, 어머니 서동요댄스경연대회, 청소년 서동요 댄스대회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게된다.
▲사랑테마프로그램 = 참가자중 무작위로 선발하여 펼치는 커플 가을운동회가 1일 전략줄다리기, 박 터트리기, 애드벌룬 굴리기로 나눠 치러지며, LOVE콘서트에서는 익산시립합창단이 마련하는 뮤지컬오프닝을 시작으로 김태곤, 함중인, 서울패밀리, 수와진, 건아들, 금과은, 박진광, 코리아나, 동후 등 7080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사랑의 헌혈 릴레이 행사가 '익산 시민이 전하는 생명나눔 기적!'이란 주제로 진행되며 사랑의 광장에는 모형 게이트 조형물을 설치한 원앙게이트, 조경 식재를 이용하여 만든 사랑의 조형물, 벤츠를 이용한 하트 포토존, 토피어리를 이용한 서동선화 마차, 사랑의 우체통 등 다양한 조형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사랑의 나무 만들기를 비롯 아이러브 시네마극장, 커플사진콘테스트가 참가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아시테마프로그램 = 30일 개막식과 함께 마련된 서동풍물경연대회에서는 익산 시민으로 구성된 풍물단이 출연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자웅을 겨뤘고 이리농악을 중심으로한 한국 5대농악 한마당잔치가 1일 가을 하늘을 수놓는다.
마을의 협동심을 드러내기 위해 치러지던 기세배놀이가 또다른 볼거리로 등장하며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닥섬유 패션쇼가 열려 참가자들의 눈을 즐겁게할 전망이다.
전국 30개 단체가 참가하는 시민공모체험에서는 도자기 및 전통 대나무 활 만들기, 석고아트, 쿠키 만들기 등 20여종의 다양한 체험장도 마련된다.
서동축제와 관련한 문제를 풀며 실력을 겨루는 서동선화 퀴즈대회가 3일 열리고 일선 읍면동별로 마련하는 먹거리장터와 금마면민의날 행사도 함께 치러진다.
문경주 익산서동축제운영본부장은 "종전 인물 축제에서 벗어나 서동을 널리 알리고 익산시가 백제의 고도임을 한껏 드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마련했으며 장소 또한 금마 서동공원 등 시내 일원으로 광역화시켜 시민과 함께 어우러진 화합의 장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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