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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창작활동비, 국가가 보조해줘야"

성기조 이사장 "갈수록 열악…제도적 장치 필요" '전북 예술인대회' 서 제기

"국가가 나서서 예술가들의 신분 보장을 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예술인들의 사회적 지위는 창작의 결과로 존중돼야 합니다. 그런데 입에 풀칠할 것도 없는데, 창작의 결과만 따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창작을 위한 생존 경비가 우선돼야 합니다."

 

지난 22일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린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의 '2010 전북 예술인 대회'에서 성기조 재단법인 한국문학진흥재단 이사장은 "2007년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극·국악·클래식 등 140여 곳의 공연단체별 평균 수입은 1억여 원이지만, 수입의 60%는 공공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예술인 중 수입이 월 100만원 이상이 40%에 불과한 게 우리 문화예술계의 현주소"라고 밝혔다. 성 이사장은 문예진흥기금이 민간기금으로 바뀐 뒤 기금과 지원금이 줄고 있는 데다 정부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도 국내 총생산의 1% 규모였는데, 현재는 이보다 훨씬 줄었다는 현실에서 원인을 찾았다. 성 이사장은 이어 예술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한국문화예술인 복지조합' 설립을 준비중이라면서 문화예술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경순 우석대 실버복지학과 교수도 "문화예술 노동시장의 경우 한번 기용된 전문가는 독점적 지위를 갖는 승자독식의 시장 구조를 띤다"며 "앞으로는 평판이나 유행에 따라 노동시장이 결정되며, 승자독식 원칙이 강화되면서 불평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날 전주체련공원 농구장에서는 '예술인 체육대회'도 열려 전북예총 회원들이 다양한 경기를 갖고, 친목을 다졌다.

 

선기현 회장은 "올해 처음 열린 '전북예술인대회'에 많은 예술인들이 참여해 화합과 단결을 이뤘다"며 "뜨거운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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