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월명암(月明庵)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17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 지정이 예고된 17건은 2008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서부지역에서 새롭게 발굴한 성보문화재로,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고 26일 말했다.
이 중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조선시대 중기인 17세기에 만든 불상으로, 불상 자체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발원문에는 조각승 이름 위에 상원(上員), 부원(副員), 행반(行斑) 등의 직위를 명시해 당시 조각승의 서열이나 체계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함께 보물 목록에 이름을 올릴 합천 해인사 감로왕도(甘露王圖)는 18세기 초반에 제작된 불화로 조선전기의 감로도 도상(圖像)이 조선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적 요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또 다른 보물 후보인 진주 삼선암(三仙庵) 동종(銅鍾)은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은 고려시대 전기 종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이 외에 조선 세조 10년(1464)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 진주 응석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진주 청곡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ㆍ권속 일괄, 거창 심우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함양 법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통영 안정사 영산회괘불도,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고성 운흥사 관음보살도, 하동 쌍계사 괘불도와 감로왕도, 통영 안정사 동종, 거창 고견사 동종, 쌍계사 동종 등도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간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ㆍ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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