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문화원(원장 최종수)은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과천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서 '추사파(秋史派)의 글씨'를 주제로 하는 제7회 추사작품전을 개최한다고 2일 말했다.
이 자리는 추사 김정희가 서화(書畵)에서 누구의 영향을 받았으며, 어떤 이와 교유했고, 나아가 그의 서화가는 후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고 문화원은 소개했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에는 추사와 그의 형제 및 아들, 손자 외에도 추사가 지대한 영향을 청나라 경학자, 추사와 교유하거나 영향받은 이들의 큰 글씨와 대련(對聯) 작품, 간찰(편지), 묵란(墨蘭) 등 서화 98점이 출품된다.
1부 '추사 글씨의 여러 모습'에서는 전성기로 가는 과정의 추사 글씨와 노년의 소탈한 글씨를 보여주며 2부 '스승'에서는 그의 두 청나라 스승 옹방강과 완원의 글씨가 전시된다.
3부는 '추사 가문 사람들'을 배당해 추사의 두 동생 김명희와 김상희의 글씨, 아들 김상무와 손자 김한제의 서화가 등장하며 4부 '종유(從遊)'에는 신위나 권돈인 등 추사와 평생을 함께한 이들의 작품을 모았다.
5부 '추사학파'는 추사를 따른 제자들, 예컨대 조면호와 신관호, 대원군 이하응, 서승보, 조희룡 등의 작품을 위한 코너로 마련됐고 6부 '사숙(私淑)'에서는 추사를 보지 못한 후학들의 작품을 만난다.
마지막 '묵란(墨蘭)'에는 추사와 그의 제자들의 묵란화 1점씩을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일인 5일 오후 1~5시 과천시민회관 3층 소극장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서예와 서예론'을 주제로 하는 추사학술대회도 열린다.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의 기조강연 '한국서예사의 흐름과 추사 서예의 위상'을 시작으로 ▲추사 서예의 전변(轉變)과 그에 대한 중국적 영향(김병기. 전북대) ▲추사 서예의 변화 -ⅢㆍⅣ기를 중심으로-(이동국. 서예박물관) ▲추사 자료의 정리현황과 향후과제(박철상. 고문헌연구가) 등의 발표가 있다.
최종수 과천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추사를 조명하는 데서 벗어나 추사가 한국 서화계에 미친 영향을 살피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이날 오후 5시30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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