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서어나무 군락지·임실 세심휴양림·무주 덕유산 '인기'
지리산둘레길이 개통하면서 남원 운봉읍의 서어나무 숲이 새롭게 관심을 끌고 있다.
서어나무 숲은 운봉읍 행정마을의 1600㎡의 부지에 조성된 것으로 200년 이상된 서어나무 100여 그루가 들어서 있다.
이 숲은 행정마을 사람들이 마을이 생기기 직후인 1700년대 후반에 서어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서어나무 숲은 2000년에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마을 숲'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당시 춘향뎐에서 춘향이 짙은 녹음 속에서 붉은 치마를 나부끼며 한 마리 나비마냥 그네를 타던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촬영 현장에는 관광객들이 타볼 수 있도록 그네를 달아뒀다.
남원시 관계자는 "서어나무 숲이 많은 탐방객이 찾는 지리산둘레길 제 1구간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철저한 관리로 남원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실군이 직영하는 삼계면 죽계리 세심자연휴양림이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개방된다.
7일 군에 따르면, 현재 세심자연휴양림에는 방갈로 형식인 산막과 휴양관 등 16개의 시설이 휴가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이곳은 서울에서 고속국도를 이용할 경우 3시간이면 닿을 수 있고 전주에서도 40㎞ 정도에 위치해 있어 단기간 여름철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휴양림 상류에 죽계저수지가 완공, 사시사철 계곡을 따라 흐르는 얼음장같은 물줄기로 인해 방문객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휴양지를 둘러싼 원통산과 지초봉에는 원시림이 하늘을 뒤덮고 있으며 최근에 조성된 산책로는 등산객들의 청정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세심휴양림은 방문객의 규모에 맞춰 17㎡평(5평)에서 66㎡형(20평)까지 5종류로 구분되고 성수기 혼잡을 피하기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용은 직영인 까닭에 2만원 정도부터 실비로 이용할 수 있고 예약은 임실군청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문화관광산림과(640-2475)로 문의하면 된다.
무주 덕유산도 활짝 핀 철쭉으로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문규)는 7일"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중심으로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분홍빛으로 단장한 철쭉꽃이 멋진 자태를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다"고 밝혔다.
올해는 별도의 철쭉제가 열리지 않지만 굽이굽이 아름다운 구천동 계곡과 능선 구석구석 철쭉의 어울림이 절경을 이루며 향적봉에서 바라다 보이는 중봉의 이른바'덕유평전'의 철쭉이 장관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덕유산 정상부근의 기온이 낮아 5월 중순께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6월 첫째주 주말을 기점으로 철쭉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심요한 행정과장은"무주리조트 곤도라 등을 이용해 이번 주말 가족산행을 즐길 수 있다"며"잘 보전된 국립공원안에서 편안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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