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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아토피 클러스터 '사업 축소 방침 파장

백운면 주민들 "약속 어겼다" 반발…마을 이장단 '일괄사표' 작성

속보= 최근 궤도 수정에 들어간 진안군의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 게획수정으로 상대적 피해를 입게 되는 진안 백운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진안군에 따르면 군의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그동안 접촉해 왔던 중앙부처 및 정치권이 기존 사업규모로는 내년 초로 예정된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함에 따라 사업규모를 조정했다.

 

군은 당초 1700억원대로 계상돼 있던 사업비를 700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5군데로 거론됐던 후보지를 정천면으로 일원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내부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러한 잠정 발표안이 언론 등에 공표되자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 백운면지역 31개 마을 이장단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달 11일 일괄사표를 작성·제출했다.

 

또한 백운면 이장단협의회는 향후'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정천면 직접화 결사 반대'등의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게첨키로 했다. 더불어 13일께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백운면 유치가 현실화될 때까지 강력 투쟁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일괄사표는 진안군에 정식 제출되진 않았지만, 아토피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당초 약속대로 백운면에 유치되지 않을 경우엔 이장단의 일괄사표가 현실화 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는 등 군과 주민과의 충돌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김광희 백운면 이장협의회장은 "백운에 아토피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약속을 군이 해 놓고 이제와서 이를 번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환경부와 도 감사 지적에 따라 이미 에코에듀센터가 건립중이고, 아토피 친화학교(조림초)가 마련된 정천으로 집적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 반사피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운면 주민들의 반발 이면에는 진안군이 약속한 백운면 청사 신축이 힘들어진다는 점도 자리하고 있어 군으로서는 어떤 행태로든 백운면 주민들을 아우르기 위한 묘안을 마련할 수 밖에 없어 군이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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