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둥당애' 변사극 기획…시민 대상 '알림이' 모집
군산의 극단 둥당애(대표 김광용)가 연극으로 근대문화유산을 이야기하는 '우리 동네 알림이'를 육성한다.
군산시가 추진하는 '평생학습 시범마을 사업' 일환으로 시민들이 월명동 일대 일제 잔재물로 방치됐던 근대문화유산에 연극으로 이야기를 입혀 군산의 '명물'로 만드는 작업이다.
일제 수탈의 상흔은 군산 월명동 일대에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남북으로 동국사가 있는 월명동에서 내항까지, 동서로는 군산역에서 월명공원까지 이어진다. 이 일대엔 군산세관, 구 조선은행, 군산항, 일본인 가옥 등을 비롯해 채만식(1902~1950)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 등이 몰려 있다. 일제 시대 건물을 부수지 않고 고쳐서 쓴 집이 많아 영화 '타짜', 드라마'엄마가 뿔났다'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특히 채만식은 일제 말 친일행각에 글과 강연으로 가담했지만 해방 직후 유일하게 자신의 친일을 고백함으로써 친일문제를 공론에 붙여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작용했다.
'우리 동네 알림이'들은 강연,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는 현장 답사 등을 토대로 변사극을 만들고 숨겨진 역사를 알릴 계획. 강연은 이복웅 군산문화원장과 공종구 군산대 교수가 맡는다.
김광용 대표는 "그간 근대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강연 위주의 사업은 진행됐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군산의 역사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민들에게 숨어있는 근대 역사를 알게 하고 이를 토대로 연극을 만든다면,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동네 알림이'는 16일부터 10월29일까지 12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 문의 070-4090-8798. 010-5758-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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