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단 "겉으론 부드럽지만 내면적으로 역동감 느껴지는 작품"
2011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역동성 작품전'에서 출신의 황창밍(57·중화민국)씨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현재 중화민국 전각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중산왕명집자(中山王銘集字)란 작품으로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목의 뜻은 "중국 전국시대 중산국의 왕무덤에서 발견된 청동기에 새겨진 글자체를 이용해 시 한수를 쓴다"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겉으로 보기에 부드럽지만 내면적으로 역동감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번 서예비엔날레의 주제 '역동'의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린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1974년 중산국의 실체를 드러낸 허베이성(河北省) 핑안(平安) 싼지셴(三汲縣) 유적에서 출토된 명문에 나온 글자를 재현했다.
2,300년 전의 글자가 그의 손을 통해 새롭게 살아난 것이다.
전각에도 뛰어난 솜씨를 보이는 작가의 서예 작품은 힘의 강약이 잘 분산된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화민국 중산문예창작상 전각상 수상의 이력을 반영하듯 전각에 관해서도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창밍 수상자는 "한마디로 말해서 서예의 근본은 역동"이라고 강조했다.
또박또박 글씨를 써나가는 전서나 해서에서는 역동성을 느끼기 어렵지만, 서예의 근본을 잘 살펴보면 역시 힘과 움직임을 발견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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