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시문학의 거목인 신석정 시인(辛夕汀·1907∼1974)을 기리기 위한 석정문학관(관장 허소라)이 29일 문을 연다.
29일 오전 11시 개관식에서 민간위탁을 받은 석정문학회(회장 오하근)는 석정 선생의 육성과 시곡 듣기, 경과 보고, 유족 대표 인사, 축시낭송 등을 이어간다. 시는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석정 선생님께(신석정문학과 개관을 보며)'가, 시곡에는 '임께면 부르시면(작곡 안국민·노래 김광민)'과 '가슴에 지는 낙화 소리(작곡 김경애·노래 이철혁)'가 준비된다.
40년 넘게 석정 선생을 연구해온 허소라 관장은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친일시를 남기지 않은 유일한 시인인 석정 선생이 지역의 작가로 홀대 받았던 만큼 이를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문인들과 소통하면서 문학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석정 선생에 관한 연구에도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석정 선생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조성된 석정문학관은 81억이 투입 돼 1만6870㎡(5300여 평)에 연면적 1573㎡의 지상 2층 규모로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수장고 등을 갖춰 건립됐다. 문학관에는 석정 선생의 유고문집과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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