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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문화시설 부실 운영”

전통예술인 주택 3년째 미활용·한벽극장 적자 심화

전주시의 대표적 관광지인 한옥마을의 정책과 시설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24일 문화경제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에서 오평근 의원은 “한옥마을 내 전통문화예술인을 위한 주거체험형주택 2채를 2억원이 넘는 돈으로 완공해놓고 3년재 활용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또 “문화재단의 사업이 시설 운영이나 직접 사업에만 쏠려 있다”며 “지역 문화단체와 소통이 부족하고 시민들의 자율적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스타일 진흥원에 대한 공간계획 확정 여부를 물은 뒤 “한지산업지원센터의 관광객 유치 실적이 미흡하고 이미 완공된 3대 문화관도 개관이 늦어졌다”며 “한옥마을 전체 문화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와 검토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경기전 어진박물관을 비롯해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과 전통혼례관도 도마에 올랐다.

 

최인선 의원은 “박물관이란 이름이 붙은 기관을 위탁하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전주가 유일하다”며 “태조 어진 박물관을 만들고 조선왕조실록 복본화 작업을 마친 조선왕조의 본향 천년 전주의 역사를 부끄럽게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박물관은 수익을 창출하는 기관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예산을 들여 우선 건립하고 난 뒤 유지관리에 예산이 많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모두 위탁을 주는 것은 잘못”이라며 전주시의 직영 체제를 주문했다.

 

김혜숙 의원은 “어진박물관내 어진을 이송하던 가마실의 관리가 허술하고, 경기전 정전 역시 문화재에 대한 보존에 큰 우려가 있다”며 “존엄하게 다뤄져야하는 문화재의 손상은 문화를 폄훼하는 것이다”며 관리 문제를 제기했다.

 

박병술 의원은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 대해 “2009년도 이후 적자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고 공연 등 월별 이용횟수도 평균 14회 이하에 그치고 있다”며 개선대책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전통혼례관이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 9월까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최근 3년간 월 평균 이용횟수가 7회 이하로 단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달도 있다”며 상설 이벤트 공연장 활용 등 이용 활성화 방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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