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3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동양적 또는 서양적…상상력의 세계로

전주교동아트센터 기획전 '전과 피자' 25일까지

▲ 이적요 作
서양화가 이경태(53)씨는 지난해 개명했다. "유난스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좀 차분하게 살아 보려고요."(웃음) '이적요'로 다시 태어난 그는 다소 투박하고 거친 작품에서 벗어나 맨드라미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의 감수성을 다룬 '1월의 맨드라미'를 내놓았다. 작품 왼켠에는 그의 특장(特長)인 바느질로 빈 의자를 표현,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전주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기획전 '전과 피자'을 통해 나이에 관계없이 새로운 도전 정신으로 작품 세계를 변화시키는 작가들에 주목했다.

 

"김치전만 좋아할 것 같은 나이에도 피자를 즐기는 사람이 있고, 피자만 좋아할 것 같은 이들도 김치전을 즐기기도 하잖아요. (웃음) 작품에 있어서 젊음이 뭘까 고민했더니, 결국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작가들이란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됐습니다."

 

교동아트센터 큐레이터 이문수씨의 설명에 서양화가 이건호(49·장수중 교사)씨도 맞받아쳤다. "전은 한국적인 것이고, 피자는 서양적인 것이잖아요. 어찌보면 우리는 전과 피자가 공존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나요? 그래서 전 동양적인 감성이 묻어난 서양화를 내놓게 됐어요."

 

20년 넘게 교사로 활동해온 그는 수많은 개인전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왔다. "비구상과 추상을 왔다갔다 하다가 구상으로 돌아갔더니, 사실적인 작품이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뉴질랜드 있을 때 눈여겨 봤던 'Remarkable M.T'(Mountain)을 산수화 같은 선으로 그린 뒤 아크릴 물감으로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초대 작가는 이적요 이건호 이현경 조은지(서양화) 임희성(한국화) 김영배(조각)씨. 대학을 막 졸업한 20대부터 오랜 연륜으로 작업을 해온 50대까지 참여해 다양한 스펙트럼을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전과 피자 = 25일까지 전주교동아트 스튜디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