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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원천은 지역 전통문화"

한류문화소통 첫 행선지, 전주 찾은 최광식 문광부장관

▲ 7일 전주를 방문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송하진 전주시장과 함께 한옥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추성수기자chss78@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류 문화 소통을 위한 첫 행선지로 전주를 선택했다. 지난 6일 도착해 학인당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돌아본 최 장관은 7일 전북지역 기자들과 만나 "전주가 전통문화를 잘 간직하고 활용하는 곳이라서 맨 처음 들른 것"이라고 운을 뗐다.

 

문광부가 지난 1월 한류문화진흥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전통문화 전략과 K-Arts를 통한 한류의 명품화 계획 발표와 관련해 최 장관은 "이달 말 영화·애니메이션 등 한류 관련 지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런 한류 확산의 원동력은 지방의 전통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면서 "K팝 등과 같은 한류도 전통을 접목시켜야 생명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국립무형유산원'(WITH)으로 명칭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의 경우 "이례적으로 전주에 세워진 국립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국립무형유산원이 한스타일진흥원과 함께 개관하면 전주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장관은 막대한 운영비 확보 어려움으로 애물단지가 된 한스타일진흥원의 국비 지원에는 일정 정도 선을 그었다. 정부는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잔치단체가 그 안에 넣을 소프트웨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전주시가 문광부에 좋은 사업을 제안해준다면 검토는 가능하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인 등용문이라 평가받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의 국비 요구와 관련, 예산 지원을 위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취했다. 그러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등에서 전주대사습 문화재 지정을 건의했으나, 전주대사습의 유래와 역사에 관한 고증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몇 년 째 난항을 겪고 있는 컨벤션센터 건립 관련해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 장관은 "전국 지자체가 너도 나도 막대한 예산을 들여 컨벤션센터 건립을 했으나, 지어만 두고 제대로 쓰지 않아 예산 낭비가 많다"면서 "전북도 사업 타당성을 살펴봐야 겠지만,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보다는 국립무형유산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했다.

 

전주 남부시장과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 전통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최 장관은 "한지로 태권도복을 만들 만큼 산업화가 상당 부분 진전됐으나, 이를 실제로 입게 하는 게 관건"이라면서 "좋은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잘 소비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에 앞서 6일 밤 전북지역 문화예술인들과 만나 지역의 문화예술에 대한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한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성준숙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정군수 전북문인협회장·고수 주봉신씨·김연임 전주 가족회관 사장 등은 최 장관에게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전주대사습 시상식때 최소한 문광부 장관이 참석토록 관례화 해줄 것과, 전국 예총에 대한 정액보조금 지원을 의무화할 것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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