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Q. 기침의 원인과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요?
A.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려는 것을 막는 중요한 방어기능이나 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기침의 진단을 위해서는 급성(3주 이내)인지, 만성(3주 이상)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흡연력이나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흡연력이 없고, 흉부 X-ray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의 복용 기왕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기능검사나 객담검사, 위 내시경 등을 시행하는 것이 원인 감별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 주변 환경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
A. 집에 있는 카펫, 소파, 커튼 등은 천식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잘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없애는 것이 좋고, 자주 세탁하여야 합니다. 환자가 직접 흡연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담배 연기 모두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여야 하며, 털이 있는 동물
은 가능한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인 집안 청소와 환기는 필수적이며 적절한 온도, 습도의 유지(40~50% 이하) 또한 중요합니다.
Q. 천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A. 기관지 천식의 치료는 환경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이 있습니다. 환경 요법은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으로 침구류 세탁, 금연,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예방 접종,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이 필요합니다. 천식의 약물치료는 질병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로 나누어지는데, 질병 조절제는 천식 발작 예방 및 기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 증상이 없어도 사용하며,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증상완화제는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 수분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게 하는 약물로, 대부분의 천식환자의 경우 비상약으로 휴대하고 다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는 면역 요법은 원인물질이 밝혀진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적어도 3년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완치가 가능한가요?
A.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자에게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기침, 가래가 주요 증상이며 평소에는 별증상이 없다가 운동이나 작업 시에 호흡곤란을 호소합니다.
기침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진행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발병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는 확실한 금연요법과 함께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약물요법은 대증요법으로, 주로 증상을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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