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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전문가 목소리 담는다

해산했던 운영위 중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이사회 안배…유광찬 이사장 오늘 취임…이사·감사 등 임원진 임기 3년

22일 출범할 전주문화재단의 제3기 집행부가 꾸려지면서 기존 집행부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새 옷을 입을 지 관심을 모은다. 전주문화재단은 유광찬 전주교대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한 데 이어 최근 유 이사장과 호흡을 같이 할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

 

라종일 전임 이사장과 3년 임기를 함께 해온 이사회가 해산되고, 당연직 이사를 제외한 선임 이사진 모두 새 인물로 교체됐다. 신임 이사진에는 유 이사장과 당연직 이사인 문명수 전주부시장과 이강안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완순 전주교동아트센터 관장, 김은정 전북일보 콘텐츠기획실장, 박광진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원장, 이재운 전주대 교수, 임 환 전북도민일보 수석 논설위원,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신승원 서울디자인하우스 본부장, 신정일 (사)우리땅걷기 대표, 신형식 전북대 교수, 최무연 전주예총 회장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감사는 김신 전주시 문화경제국장, 권휘일 동명회계법인 대표가 맡는다.

 

이사진 면면을 볼 때 직전 이사회가 전북예총 산하 단체장·대학교 총장 등 명망가들로 구성 돼 전북의 문화현장을 대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번 이사회는 현재는 없어진 운영위원회에서 문화 전문가·대학 교수·언론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안배해 전문성을 보완한 점이 특징이다. 그간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전주시가 이들의 시정 참여로 새로운 실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강안 상임이사는 "결국 전주문화재단 활성화 여부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에 있다고 봤다"면서 "최종 의결권을 갖는 이사회를 더 활성화시켜서 전주문화재단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2012 전북 방문의 해'를 맞은 전주문화재단은 3대 문화관·삼도헌의 운영 외에도 문화예술의거리 조성이라는 큰 과업을 맡게 됐다. 여기엔 옛 전북은행 본점~코아 아울렛(가로축), 경기전~한스타일진흥원(세로축)에 한스타일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14억을 투입해 비어있는 건물을 리모델링 한 뒤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이자 시민들을 위한 예술놀이터로 활용한다는 계획. 이를 위해 청소년을 위한 상설 공연·북페스티벌·공공예술제 등을 검토 중이다.

 

하반기 축제 기간에 맞춘 '한옥마을 거리 아트페어'와 전북과 연고가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자취를 기록하는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신규 사업. 재단은 전북도가 문화 복지 일환으로 중점 추진하는 문화예술동호회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연계해 나간다.

 

당초 22일 오후 3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주문화재단 이사장 이·취임식은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로 옮겨 열린다. 이날 신임 이사·감사들도 위촉장을 받는다. 모든 임원진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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