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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부안 마실축제 "고향집 놀러오듯 편하게 찾아와 즐기세요"

다음달 4~6일 부안군 일원서 42개 다양한 프로그램 선보여

 

부안이 요즘들어 부쩍 축제준비로 술렁인다. 지난 2005년 33바람부안축제 이후 변변한 지역대표축제를 선보이지 못했던 부안이 '5월 명품축제를 개최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부안지역민들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부안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회 부안마실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올해초부터 기지캐를 켠 상태다. 개회식을 30여일 남겨두고 부안마실축제의 속살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부안대표축제 이번엔 성공할까

 

부안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북최대의 관광지이다. 부안의 경우 새만금·외변산을 에두른 해양자원, 내변산의 산악자원 등 타지역이 넘볼 수 없는 관광자원을 갖췄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부안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고부가가치상품'으로 손꼽히는 관광축제와는 별다른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1999년 지역대표축제를 표방하며 첫발을 뗐던 해넘이축제, 2005년 33바람부안축제 등이 정치적 격변 등의 파고를 넘지 못한 채 좌초하는 불운을 겪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안마실축제는 지난해 시련을 겪었다. 당초 지난해 10월 28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부안마실축제가 무산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 당시 주최측은 "부안지역이 집중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만큼 잔치를 벌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수해복구로 인한 축제연기'를 강변했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축제보류는 예산부족과 촉박한 준비기간 때문'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던 게 사실.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지역민들은 명품축제에 대한 갈증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 안팎에서는 "오는 5월에 개최되는 제1회 부안마실축제가 과거의 서해안 대표관광지라는 부안의 옛명성을 되찾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왜 '마실'인가

 

마실의 사전적 의미는 '마을, 이웃에 놀러간다, 소풍간다'이다. 이와는 별도로 '마을과 마을의 교류, 이웃과 이웃의 화합, 가족간의 소통'이라는 인문학적인 의미와 함께 '도시와 일상을 떠나고, 현실을 일탈해 오감으로 관광체험에 나선다'는 축제적인 의미도 있다. 결국 마실축제는 '친구집·이웃집·고향집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부담없이 찾아가서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동네 할머니처럼, 축제를 체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은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라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결국 5월초에 열리는 부안마실축제는 따사로운 봄햇살을 받으며 부안에 산재한 '자연이 빚은 보물들'을 마음껏 들여다보자는 전략을 담고 있는 셈이다. 또 가정의 달인 만큼 2대 또는 3대의 가족이 나란히 손을 맞잡고 부안을 찾아 먹고, 보고, 체험하는 축제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부안군은 지난해초 한국관광공사에 대표축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데 이어, 지난해 6월말 관광공사의 용역과제 보고를 통해 부안 마실축제의 뼈대를 갖췄다.

 

부안군 이종충 문화관광과장은 "부안마실축제의 지향점은 '자연과의 소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자연이 빚은 보물로 가득한 부안으로 마실을 떠나면 각박한 세상살이의 시름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제1회 부안마실축제는 다음달 4~6일 3일동안 개최된다. 축제개최시기를 5월초로 못박은 것은 이 시기가 가족나들이의 적기인데다 영농기를 비껴갔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축제는 7개 분야에 걸쳐 4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자세한 내용은 부안마실축제 홈페이지(www.buanmas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주최측은 부안마실축제의 기치로 '오색빛'을 내걸었다. 오색빛을 상징하는 다섯가지 프로그램인 이른바 '오(5)색 마실'이다.

 

주제프로그램외에도 축제에서는 공연 및 경연, 전시 및 판매, 체험프로그램, 상설프로그램, 연계프로그램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공연 및 경연의 경우 부안군 13개 읍면과 508개 마을이 참여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508개의 이야기-위대한 부안! 마실퍼레이드'를 비롯해 당산놀이 시연, 전북민속예술축제, 마실樂! 청소년예능경연대회, 부안마실 어린이동요제 등이 무대에 오른다.

 

또 부안지역에 산재한 전시관 등에서도 마실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실제로 청림청소년수련시설은 '별과 함께하는 청소년 문화축제'를, 청자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부안고려청자 특별전을 열고 국보급 청자 유물들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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