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속이고 범죄 연루된 인물 선정…명인회측 "문제 없다"
(사)대한명인회가 선정한 명인들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 대한명인회는 순창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대한명인' 선정을 위한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
대한명인회는 '대한명인'의 자격요건으로 △자신의 분야에 20년 이상 경력, 현재 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 △덕과 인품을 갖춘 사람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있는 사람 등의 조건을 마련, 지난 2005년 1차 추대식에서 문옥례씨(순창전통장류)를 선정하는 등 현재까지 13차례에 걸쳐 240명의 명인을 추대해 왔다.
하지만 자격요건과는 거리가 멀거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인물들이 '대한명인'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실제 지난 2006년 명인으로 선정된 Y씨는 최근 제주도의 한 가요제의 사업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후원금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가요제 관계자는 "Y씨가 국적을 속이고 사업회장에 당선됐다"며 "회장에 당선된 뒤로도 후원금 정산 등을 공개하지 않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국국적인 Y씨는 대한명인에 선정될 당시에도 국적을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명인회는 또 지난 2009년 H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영화배우 N씨의 대한명인 지위도 유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대한명인회 측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명인회 윤상호 회장은 "대한명인의 자격을 국적보다 민족의 개념으로 보면 Y씨의 국적은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며 "단체 소속 명인들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선정된 분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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