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한지축제 등 다양한 눈높이 프로그램…조금만 관심 가지면 아이들 유익한 하루 선물
어린이날 전주동물원 가는 길은 온통 주차장으로 변한다. 그러나 굳이 혼잡한 동물원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면서 유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어린이날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특히 도내 각 박물관과 미술관 등으로 가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 마술과 버블쇼를 보려면 〈국립전주박물관〉
아이들이 신명나게 놀 수 있는 에어바운스 눌이터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에 차려진다. '키다리 피에로와 함께 놀자'와 비눗방울놀이 프로그램이 준비돼 아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알록달록 페이스페인팅·종이접어 금동관모 만들기·나만의 브로치 만들기·요술풍선 나눔 놀이가 있다. 팽이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던지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도 준비됐다.
마술과 버블쇼 공연, 인형극(늑대가 달라졌어요), 특선만화(스트로 보이·아톰의 귀환·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신부)를 만날 수 있다. 문의 063)223-5651
△ 영화와 인형극을 보고 싶다면 〈전주역사박물관〉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어린이날 특별행사로 인형극, 영화상영, 솜사탕 나누기, 페이스 페인팅, 포토이벤트, 퍼즐풀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전 10시 녹두관(지하 1층)에서'장화신은 고양이'가 상영되며, 오후 2시와 3시30분에는 각각 어린이 인형극'토끼 뻥튀기'가 이어진다.
전주역사박물관을 대표하는 전시실 3곳(전주역사실Ⅰ, 전주역사실Ⅱ, 대한제국황실사진전)을 관람한 후 퍼즐을 풀고, 정답자에 한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퍼즐 풀go 선물 받go' 행사가 열린다. 솜사탕 나누기, 오색빛깔 비눗방울 불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뿡뿡이·푸와 기념촬영, 뿡뿡이와 가위바위보 등이 하루 종일 박물관 하늘마당에서 진행된다. 동물모양 바람개비와 부채를 만들어보는 체험(유료)도 박물관에서 어린이날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 줄 것이다. 문의 063)228-6485~6)
△ 전시도 보고 체험도 하는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 기획전으로 열리는 한국의 초상화전을 관람하며 미술관측이 어린이들을 위해 기획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카드 만들기, 브로치 만들기, 애니메이션 상영, 선물 증정 등이 준비됐다.
모든 체험은 5일 오후 1시부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300명이 무료 참여할 수 있다. 전시관람 후 안내데스크에서 번호표를 받아 미술관 앞 실기실로 가면 된다. 문의 063)290-6888
△ 안강망 어선 타보기를 해보고 싶다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안강망 어선 타보기와 낚시체험 등 해양체험 프로그램이 특별하다. 일제시대 서민들의 생활모습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인력거 타기와 근대한복 입어보기(여자), 종이접기 등 공예체험 등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3층 근대관에서는 1930년대를 이야기하는 연극이 공연된다.
또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과 같은 전통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문의 063)443-8283
△ 원불교 어린이·청소년 민속 큰잔치
(사)삼동청소년회가 각 지역별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원광대 소운동장에서는 제29회 어린이·청소년 민속큰잔치가 열린다. 가마타기, 깃대 넘어뜨리기, 투호, 씨름 및 전통 떡메치기 등 놀이마당과 관악대 공연, 원음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난타, 어린이 밸리댄스 등 공연이 펼쳐진다.
군산 월명종합운동장과 고창초등학교에서도 바람개비, 풍선터트리기, 세발자전거 경주 등의 유아놀이와 가마타기, 사탕먹기, 징검다리 등의 가족놀이, 팽이치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놀이마당이 열린다.
어린이날을 맞아 곳곳에서 열리는 공연과 체험도 빼놓지 말자. 전주 한지의 산업화·세계화를 모색하고 있는'제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3일부터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한지산업지원센터와 완주 대승한지마을에서 열리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이 준비됐다. 새만금 방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라면, 어린이 축제 마당을 기대해도 좋다.
△ 한지 골든벨도 해보고, 다듬이 연주도 듣는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한지문화축제에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는 '과거 급제에 도전! 전주 한지 골든벨'(5~6일 오전 11시30분·6일 오후 4시 특설무대)다. 한지에 관한 모든 상식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코너. 다듬이 연주·뮤지컬 합창·색소폰 등이 곁들여지는 한지 콘서트(4~6일 오후 5·9시)가 은행로 일대에서 오감을 만족시킨다. 완주 다듬이 연주단, 도레미 색소폰 콘서트, 레이디 싱어즈의 뮤지컬 합창'과부 춘향', 타울림예술원의 타악 어울림, 극단 명태의 뮤지컬'네파드'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진다.
한지문화축제의 색다른 체험으로 자리 잡은 가족 창호문 바르기 대회(5일 오후 1시 특설무대)와 제14회 초등학생 한지 부채 그림대회(5일 오후 2시), 한지 줄다리기(5일 오후 4시 특설무대)가 차례로 가족 관람객들을 맞는다. '싱글벙글 책 나눔 축제'(한방문화센터)와 '나눔 장터 병아리떼 쫑쫑쫑'(태조로)도 축제 기간 만나볼 수 있다.
△ 전통혼례도 보고, 행복한 길 걷기도 한다면 〈전통문화관〉
전통 혼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전주전통문화관(관장 안상철)이 전통혼례를 통해 혼례복 무료로 입어보기, 폐백음식 전시 등으로 전통혼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도자기에 우리집 가훈 쓰기와 한지공예가 마련된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통문화관은 슬로우 시티 공정여행 '만원의 행복 길 걷기'를 진행한다. 4일까지 선착순 50명 모집. 길 걷기를 하면서 보물찾기가 깜짝 이벤트로 마련됐다. 전통문화 그림엽서 그리기 대회, 떡메체험, 전통문화 OX퀴즈 대회 등 오감이 가득 담긴 선물꾸러미를 풀어놓는다.
△ 새만금은 어린이 축제 마당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단장 오진욱)은 5~6일 '아리울 어린이 페스타'를 준비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지인형극 '동동동 팥죽할멈'을 비롯해 스트리트 매직과 피에로, 페이스페인팅, 연날리기와 바람개비 등 다채로운 체험이 펼쳐진다.
지난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새만금 상설 공연장의 대표 공연'아리울 이야기 콘서트'도 새로운 공연물을 선보인다. '최치원의 고향 새만금, 고고한 선비의 마음을 홀리다'를 주제로 한 국악 실내악단 나르샤의 연주. 유·불·선 삼교를 겸비한 대학자이자 사상가인 그가 새만금에서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을 담은 음악이다.
아리울 예술창고 인근에서 펼쳐지는 야외 콘서트'바람이 머무는 작은 콘서트'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한다. '어린이 아리울 페스타'가 진행되는 이틀간 '아리울 이야기 콘서트'는 오후 2시30분이 아닌 오후 5시로 공연 시간이 옮겨진다는 점을 유의할 것.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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