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 어린이 위한 '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 전
전북도립미술관에서'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전이 열리고 있다.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여 어린이들에게 실재와 허상과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고, 미술 표현방법의 다양성 및 재료의 접근방법 등 새로운 시각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상상력으로 창작된 예술가들의 조각 및 설치작품 등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사고의 유연성과 발상전환을 제안한다. 35㎜, 16㎜, 8㎜ 영화필름으로 제작된 김범수의 설치작품은 다양한 역사와 배경,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정지된 상태에서 존재한다.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오랜 기억의 습작들을 연상시키고 있는 듯한 작품이다.
박선기의 부조작품은 일상적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이나 사물들을 재구성한 시점놀이를 시도하고, 임운택은 하얀 벽면을 화선지 삼아 전지된 한지사이로 빛에 의해 형성된 그림자를 통해 일종의 수묵운필로 치환한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고 있다.
임정은의 작품은 스텐리스 재료의 육각형에 작은 구멍을 뚫어 아크릴을 끼우고 색을 칠해 빛을 비추어, 투과, 굴절, 반사, 산란에 의한 형형색색의 그림자들이 벽면에 공간처럼 보이는 환영을 연출한다. 최정유는 톰과 제리의 그림자 관계를 이용한 작품들을 통해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전=6월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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