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희 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 / 빠른 곡 '사랑 그리고 전쟁' 무대
"춘향가와 적벽가 눈대목을 고르다 사랑(이별)이 전쟁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장 명창은 "혼자 한 시간 반을 소리하려니 너무 슬프기만 할 것 같아 힘 있고 빠른 곡을 선택했다"고 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손에 이끌려 맺어진 이모 이일주 명창과의 인연은 20년을 흘러흘러 장문희 명창을 탄생시켰다. 엄한 이모 밑에서 20년 넘게 모질게 소리 공부를 한 끝에 그의 몸엔 판소리가 들어앉았다. 국내 최고의 판소리 등용문인 '제3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당시 스물아홉의 나이로 사실상 심사위원 전원 만점(99점)을 받으면서 '제대로 공부하는 젊은 소리꾼'이란 평가를 받게 됐다.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예술무대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춘향가' 중 '오리정 이별 대목',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가야금과 노래한 '사철가', 국운을 건 전쟁과 삶의 고단함을 노래한 '적벽가'의 '동남풍 비는 대목'으로 풀어진다. 특히 오리정 이별 대목은 평소 그가 자신있어 하던 대목. 고수는 조용안 타악그룹 '천지소리' 대표, 사회는 최동현 군산대 교수가 맡는다.
△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장문희 소리 발표회'사랑 그리고 전쟁'=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문의 063)29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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