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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단오 안착시키려면 예산 먼저 늘려야"

풍남문화법인, 전주 단오 행사 결과 보고회 / '성공적' 평가…대표 프로그램 개발 등 요구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시민 대동제로서 위상을 강화한 올해 전주 단오가 제대로 안착되기 위해선 예산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제안됐다. 주최측이 추산한 올해 전주 단오(6월23~24일 전주 덕진공원) 방문객은 18만 명으로 대다수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을 수용할 만한 규모가 아닌 데다, 단오 대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예산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올 전주 단오제 관련 예산은 8500만원이었다.

 

17일 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 전주단오기획연출단이 연 '제54회 전주 단오 결과 보고회'에서 연구위원들은 올해 단오를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예산 확충을 통한 대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요구했다.

 

연구위원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원은 "전주 단오가 전주 한옥마을이 아닌 덕진공원을 제2의 관광지로 유인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바라보면서 대다수 축제처럼 전시형이 아닌, 주민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단오의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창포물과 부채는 놀이로 접근 가능하도록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종민 연구위원장은 씨름을 전주 단오 핵심 프로그램으로 내세우자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중국이 씨름, 아리랑, 한복 등 국가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키자 정부가 지난해 '씨름진흥법'을 통과시키면서 지자체에 씨름장 건립을 독려하고 있다"는 배경을 설명하면서 "적은 예산에서 대회를 여는 게 부담스럽다면, 홍보가 절실한 한우협회 등의 협조를 이끌어내 소를 내건 민속씨름대회를 전주 단오에 유치하는 것도 해결책"이라고 제안했다.

 

연구위원 최무연 전주예총 회장은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창포를 외국산이 아닌 국내산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군인·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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