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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맑게…"사찰음식 직접 만들어요"

'시민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전' 29~30일 전주 전통문화관 / 적문 스님, 직접 조리 시연하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도

▲ 사찰음식.
"사찰 음식은 그저 음식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모든 중생은 부처'라는 불교의 가르침에 따르는 일종의 실천 행위입니다."

 

사찰 음식 전문가로 유명한 적문 스님(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 소장)이 전주를 찾는다.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 스님)이 도내에선 처음으로 여는 '2012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사찰음식 체험전'(29~30일 전주 전통문화관)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여러 모로 타이밍이 잘 맞았다. 지난달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으로 취임한 완주 송광사 법진 스님이 욕심을 내왔던 행사인 데다 전주시가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에 선정되고, '2012 전북 방문의 해'까지 겹쳐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시점이 됐다.

 

몸을 건강하고 하고 마음도 맑게 하는 사찰음식을 직접 조리하는 적문 스님은 참가자(40명) 신청을 받아 이틀간 네 차례 선보인다. 스님이 선택한 요리는 냉잡채·표고버섯탕수이(29일), 우엉지짐·가지숙주나물 무침(30일).

 

두부, 김치, 콩나물 등 다소 평범해보이는 재료들로 묵두부전, 오색김치전병말이, 콩나물 조림 등과 같은 웰빙 음식으로 거듭난 사찰음식 20선도 전시된다. 산초·더덕·도라지·무·명이초로 만든 장아찌만을 따로 내놓기도 한다. 스님은 "귀족 불교였던 고려를 벗어나 조선시대로 오면서 서민과 밀착하게 된 불교가 절집에서 만들어 자주 만들어먹던 게 사철 장아찌"라고 했다.

 

하지만 사찰음식에서 중요한 것은 정신. 적문 스님은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내 덕행으로 받기가 부끄럽지 않은지 살펴야 그 생각 끝에 이루어지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즉 채소 소(蔬) , 적을 소(少), 미소 소(笑)를 지키는 것과 음식을 버리지 않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서약서를 쓰는 캠페인을 갖는 이유다. 무료 사찰음식 조리 체험은 선착순으로 40명 씩 접수 받는다. 문의 063)908-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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