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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세계화, 디자인 고민해야"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전주문화재단 학술대회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글의 디자인 개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외국인들의 한국어 수요 확대에 따라 교육내용의 표준화와 교원의 전문성 강화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전북대 한스타일연구센터와 전주문화재단이'한글의 세계화'를 주제로 24일 전북대박물관 강당에서 가진 한스타일 학술대회에서 제기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김혜선 국어정책과장에 따르면 한류열풍과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결혼 등의 이주 증가에 따라 한국어의 학습수요가 크게 증가, 한국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6630만명으로 세계 17위 언어로 위상이 높아졌다. 해외 한국어 개설 초중학교 수만 해도 2009년 522개교서 2011년 695개교로 늘었고, 한국학과 개설 대학교도 2010년 57개국 688개교에서 2011년 81개국 810개교로 증가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는 2011년 41개국에서 45만명이 응시, 5년간 13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폭발적 수요에 맞춰 범정부 차원의 추진체계로 다음달 세종학당재단을 설립, 해외 한국어교육을 총괄 지원하고 해외문화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김과장은 특히 현재 43개국 90개소에 이르는 세종학당을 거점으로 온란인·모바일 강좌 등 학습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교육내용의 표준화와 체계화, 교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원예술대 이용제 교수는 한글의 조형적인 멋은 글자꼴 정체성 정립에서 출발한다며, △한글의 제자윈리의 특징인 확정성을 이용한 디자인 개발 △한글로 덮인 제품 개발 등에 대한 노력이 필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리석은 백성을 불쌍히 여겼던 마음'으로 창제한 '나랏말씀'처럼 한글 디자인에는 정신적으로 숭고하고, 이타적 배려가 중요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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