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활용 야간 상설공연 성과·과제'- 브랜드 가능성 열었지만 일부 접근성 떨어져 "목적 정교화…내년에도 사업 계속돼야"공감"
지난 14일 (사)마당이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연 수요포럼에서 전주(해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익산(백세지사, 가람 이병기)·임실(웰컴 투 중벵이골)·고창(신 도리화가) 한옥 공연 주관자들은 "일단 이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었다. 다만, 전주를 제외한 익산·고창 공연의 경우 한옥 공연장의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인근에 숙박시설이 없어 관광객들을 끌어오는데 한계가 있었고, 익산의 경우 지역 예술인·주민들이 지역적 소재로 공연을 제작했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되고 있어 지역별 한옥 공연의 목적을 정교화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공연기획자 양승수씨는 "당초 한옥 공연이 의도했던 목적 외에 각 지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세부 목적을 설정해 행정에 역으로 제안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교통·숙박·홍보 마케팅 지원이 될 수도 있고, 지역민들이 주최가 되는 브랜드 공연 제작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이 공연이 제한을 둔 '한옥'과 '야간'을 좀 더 융통성 있게 반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도현 익산연극협회 지부장은 "수우재가 없었다면 익산은 한옥 공연을 못할 뻔 했다. 꼭 한옥일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고, 오승일 국악예술단 고창 대표는 "야간 공연이라 늘 대중교통이 잘 끊겼다. 인근에 숙박시설마저 없어 곤란할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또한 "비가 오면 공연을 올릴 공간이 인근에 없는 데다 9월 쯤 되니 날씨가 쌀쌀해져 관객들이 어쩔 수 없이 추위에 떨곤 했다"고 말했다.
공연 주관자들은 특히 지역별 한옥 공연을 기획·홍보 등을 도맡을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요구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지난 5~6개월 간 컨트롤 타워가 있었다면, 관객들을 공연장에 연결시키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연결하는 팸투어를 기획하는 등의 공동 전략을 내세워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 송은정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홍보팀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유료 공연'해 같은 마패를 달같이 들어 메고'를 발판으로 각 지역에서도 목표로 하는 관객층만 분명하다면 공연·체험·음식 등이 어우러진 문화상품 기획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여기엔 전북도와 각 시·군이 한옥 공연에 관한 예산 지원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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