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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이 강렬한 색채, 동심 사로잡아

▲ 호안 미로 作 '찬란한 태양'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가 개막 4주 만에 4만명을 돌파하면서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작품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미술관측이 밝혔다.

 

부부에게는 사랑을 소재로 한 샤갈의'모성애'작품이,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에게는 뜨거운 열정과 말년의 의지를 보여준 피카소의 작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

 

특히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형상의 호안 미로 작품들인 인기며, 그중'찬란한 태양'작품 앞에 가장 오래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립미술관 2전시실의 피카소와 샤갈작품과 함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호안 미로의'찬란한 태양'(1976년작)은 작가의 84세 때 작품으로, 강렬한 색채와 환상적이고 몽환적 분위기, 천진함과 자유분방함이 주된 특징이다.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어눌하지만, 기호와 상징으로 가득 찬 화면은 순수한 형태와 색채의 조합을 통해서 원초적인 이미지를 추구했다.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들인 고야, 피카소, 달리의 뒤를 잇는 세계미술거장 호안 미로(1893-1983)는 1920년대 프랑스에서 일어난 예술 운동인 초현실주의의 매력에 빠졌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림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모든 것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한 호안 미로는 7세~13세까지 매일같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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