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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노래 正歌 들으며 느리게 사는 법 배워볼까

정가보존회 '제5회 임산본 대상 정가 경창대회' 21·22일

▲ 전북무형문화재 임산본 정가보존회 이사장.

전통 음악 정가(正歌)는 선비의 노래다. 가곡(歌曲)·가사(歌詞)·시조(時調)를 이르는 정가는 현란한 장식음도 가슴 뛰게하는 장단도 없다. 시가 곧 노래인 정가는 고요한듯 흘러가는 깊은 울림이 단정한 유교적 절제미를 이뤄낸다. 그림으로 치면 문인화의 고졸함이 바로 정가에 있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임산본)가 21~22일 현대해상화재빌딩 대강당(전주시청 옆)에서 '제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정가 경창 대회'를 연다.

 

21일엔 을부(평시조)·갑부(사설시조)·특부(남창질음·여창질음)·명인부(중허리·사설질음·우조질음)로 치러지며, 22일엔 국창부(사설질음·엮음질음·각시조·우조질음)·대상부(완제사설·각시조·온질음·엮음질음·우시조)로 이어진다.

 

임산본 이사장은 "우리 선조들이 즐겨 불렀던 정가의 맥을 잇고 더 나아가 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소중한 자리"라면서 "대한민국 국악의 수도라 불리는 전북이 전국정가경창대회를 통해 정가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식은 21일 오후 2시. 대상 수상자에게 300만원이 수여되는 이번 정가 경창 대회는 대통령상, 전주대사습 장원, 석암대상, 국무총리상과 같은 큰 상을 이미 탔거나 정가의 문화재 이수자라 하더라도 참여 가능하다. 세상의 박자가 한없이 빨라져만 갈 때, 거꾸로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춰보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문의 010-3675-9333, 010-8645-9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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