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4 06:5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콜라보레이션 - 물병도 아트를 만나면 특별해진다

유명 작가 예술작품·디자인 활용한 상품 개발 / 패션 뿐만 아니라 핸드폰·자동차·식품업계도

▲ △코카콜라와 프랑스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가 콜라보레이션한 코카콜라 라이트 제품
수첩 하나를 사더라도 고민해야하는 세상이다. 같은 품목에 선택권이 너무 많기 때문. 디자인도, 쓰임새도 제각각이다. 그래서인지 물건 만드는 법도 달라졌다.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름을 달고 말이다. 특히나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은 한정 상품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도 인기. 그래서 요즘 같은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에는 이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더 사랑 받는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모두 일하는' 혹은 '협력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같이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공동으로 하는 출연, 경연, 합작, 작업 모든 것을 아우른다. 즉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만나 각자가 가진 경쟁력을 더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것. 결국 콜라보레이션의 성공은 두 브랜드가 '얼마나 잘 섞였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1+1=2'가 아닌 '1+1=100'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콜라보레이션의 역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가와 밀라노의 스포르차가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당시의 예술 천재들을 후원했는데 후에 이러한 전통으로 패션산업에까지 투자하게 된 것이다. 현대에는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이나 디자인을 활용하여 패션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패션산업에서 콜라보레이션과 가장 가까운 인물은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일 것이다. 그녀는 다수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 인지도를 꾀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디다스(Adidas), 에이치앤엠(H&M), 스킨케어 제품(Care with YSL Beauty), 갭(Gap collections), 레스포삭(LeSportsac) 등과 꾸준히 작업을 하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것. 우리는 싼 가격에 고가의 디자이너 디자인을 입고 쓸 수 있으니 성공적인 협업임은 틀림없다.

 

패션산업과 일반 브랜드로의 콜라보레이션 확산은 우리나라 브랜드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미 몇 년 전 LG전자는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핸드폰을 출시했고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후에 프라다는 현대와의 협업으로 제네시스-프라다 라는 자동차를 만들면서 '프라다 스타일'을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요즘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실 세계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음료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아트 마케팅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앤디 워홀의 코카콜라를 활용한 작품. 코카콜라는 병 디자인을 마케팅 홍보로 이용하고 있는데 앤디 워홀 외에도 패션디자이너 장폴 고티에와 손잡고 올해 독특한 병 디자인을 선보였다.

 

보드카 브랜드인 앱솔루트의 경우 여러 예술가가 각자의 작품세계를 투영한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과 광고를 제작해 재미와 홍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생수 브랜드인 에비앙은 패션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루아, 장 폴 고티에, 이세이 미야케 등 다양한 패션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물병 패키지를 선보여 먹는물 병조차 예술품으로 만들었다.

 

비록 기분 제품 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하지만 이런 물건들은 한정적으로 생산되고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구매하게 되는 것. 예술작품을 통해 받은 긍정적인 자극 다른 한 브랜드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지면서 소비로 이어지는데 연말을 맞아 파티가 있다면 적격인 제품이 될 것이다. 또한, 고가의 다른 선물보다도 그 특별함으로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부족하지 않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