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식품시장 매출액은 연간 100조엔대에 육박하며,우리나라 식품시장의 15배가 넘는 식품강국이다. 일본 자체 산업으로도 자동차에 이어 매출액 2위를 차지할 만큼 일본의 중요 산업이다.
일본은 특히 지난 2005년 농정개혁 5개년 계획을 수립하면서 '식료산업의 국제경쟁력'향상을 주요 목표로 내세워 식품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우리가 한식의 세계화를 외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과 우리의 식품산업 육성에 대한 목표와 의지는 비슷하지만, 구체적 실천과정에서는 차이가 있다. 우리의 경우 정부와 자치단체 주도로 식품산업 육성을 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민간 혹은 공공 형태의 단체와 기구가 정부 정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은 또 단순히 식품산업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식품산업을 통해 쇠퇴하고 있는 농업을 일으키려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농림수산성 식품국이 아니라 식료국으로 한 것도 식품과 농업을 병행해 발전시키려는 뜻이 담겼다. 지역 식품클러스터, 지산지소운동 등도 식품을 통해 지역농업을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등으로 식품산업 성장률이 매년 둔화하고, 식품기업 자체도 다른 제조업에 비해 영세한 점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종업원 1000명 이상 전체 기업체가 465개이지만, 식품기업은 그중 17개 뿐이다. 식료산업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9%)에 비하면 적은 셈이다. 식품제조업 3만4000여개중 300인 이상 종업원 기업이 1%며, 34%가 3인 이하 영세기업이다.
이같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해외에서 해결려는 일본은 아시아 식품시장 공략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 식품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 지난 2006년부터 농림수산성 등 5개 정부 부처와 경단련, 상공회의소, 전국은행협회, 식품관련 단체 등 20여개 기관이 협의체를 만들어 구체적 액션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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