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신축 국비 확보액 적어 민자유치 검토…2014년 내 캠퍼스 이전 장담 못해 우려 목소리
전북대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년도의 수의대 익산캠퍼스 완전 이전을 둘러싸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의대를 내년도에 익산캠퍼스로 완전 이전시킬 계획 이었으나 국비 확보액이 미미한 수준에 머물면서 사실상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북대가 당초 이전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새로운 돌파구 찾기에 나서고 있어 어떤 대안을 도출해 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전북대에 따르면 수의대를 익산캠퍼스로 2014년 완전 이전하기 위해 선결과제였던 기숙사 신축예산이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생색내기식 설계비 반영에 그치자 새로운 대안을 찾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익산캠퍼스 기숙사 신축비 60억원을 정부에 요청해 국회 예산결산 소위원회까지 통과하며 긍정적으로 내다봤지만 실제 확보된 예산이 고작 설계비 3억원에 머물면서 당초 이전 계획을 전면 수정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가겠다는게 전북대측 설명이다.
전북대가 밝힌 새로운 대책을 보면 우선 국가예산에서 설계비 3억원이 확보된 만큼 연차사업으로 기숙사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민간사업자의 선투자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만일 민간사업자의 선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민간 BTL방식의 추진도 고려되고 있다는게 전북대측 복안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2014년도 수의대 익산캠퍼스 완전 이전 계획이 물건너 간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기숙사 신축을 위한 국가예산이 계획대로 확보되지 않으면서 당장 내년 이전을 장담할수 없는 상태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전북대는 2013학년도부터 수의대를 익산캠퍼스로 완전 이전할 방침이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로 기숙사를 건설한 뒤 이전하기로 계획을 1년 늦췄었다.
특히 전북대는 익산시와의 약속을 이미 한차례 어긴데다, 익산시의 지원금까지 모두 받은 상태에 있어 그에 따른 익산지역 반발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등 수의대 이전 논란이 최근 지역사회에서의 가장 큰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전북대 관계자는 "국비 3억원이 설계비로 반영됐다는 건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가예산이 연차적으로 확보되더라도 우선 기숙사를 건설해 사업비가 확보되는 만큼 갚아나가는 걸 민간사업자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부터 민간투자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적인 접촉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며 "익산시를 비롯해 지역민들과 약속한 2014년 수의대 이전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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