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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등 반발 속 '금강 뱃길사업' 강행 논란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환경단체와 일부 지자체의 반대에도 충남 부여군, 논산시, 서천군과 전북 익산시 등 금강 뱃길 운항이 가능한 인접 4개 시군이 금강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의 수(水) 공간을 공동으로 개발해 수상관광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강행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31일 부여군에 따르면 부여, 공주, 익산, 논산, 군산, 서천군 등 6개 시·군 관계자는 이날 부여군청 브리핑실에서 2013년 '금강권 관광협의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정기총회에 앞서 부여군은 최근 공방이 가열되는 금강 뱃길사업 등 최근 발족한 '금강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전략사업 계획을 보고했다.

금강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에는 금강권 관광협의회 6개 시·군 가운데 군산시와 공주시를 제외한 금강 뱃길 운항이 가능한 4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다.

부여군은 쟁점이 되고 있는 수질오염 문제에 대해 "이미 구드래 및 양화 시음 나루에 유람선 12척을 운행 중인 상황에서 백제보에서 신성리 갈대밭까지 유람선 1∼2척이 추가로 운행된다고 해 수질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람선 운행이 겨울철에는 빙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중단되고, 유람선 종착역이 될 신성리 갈대밭에서 군산 철새 도래지까지는 10Km 이상 떨어져 있어 도래지 서식지 파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여군은 이 사업에 군산시와 공주시가 배제된 것에 대해서도 "금강수상관광상생발전협의회는 포괄적인 관광자원 개발이 아닌 뱃길 운항 등 금강의 수 공간에 한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뱃길 운행이 백제보와 금강하굿둑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가 자연스럽게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전북녹색연합은 "금강수상관광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추진하는 수상관광사업은 4대강 사업으로 열악해진 수질과 금강 하류의 생태환경을 더 악화시키고 난개발만 초래할 것"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군산시도 금강하굿둑에 형성된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파괴 우려 등을 들어 금강 뱃길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부여군 등은 "일부 단체가 4대강 사업 감사원 결과에 편승, 정치적 논란으로 이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강 수질악화의 주 원인은 배 1∼2척을 추가 운행하는 것보다는 해수 유통과 기수역 생태계 복원, 지류 및 지천 정비 사업이 선행돼야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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