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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싶은 집 직접 설계해볼까

시민건축학교, 수강생 모집

'사는 집에서 직접 설계하는 집으로'.

 

2년 전 국내 건축계에 '땅콩집 열풍'이 불었다. 한 곳에 닮은꼴 가구를 나란히 붙여놓은 이 집은 두 건축주가 땅값과 건축비를 1/2로 나누는 데다,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던 '이웃 간 정'까지 덤으로 안겨주면서 때 아닌 '내 집 열풍'을 일으켰던 것.

 

전북에서도 내가 살 집짓기에 눈 뜬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집들이 어떻게 지어지고 건축비가 얼마나 드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는 점. 건축사 사무소'예감'이 주축으로 지난해 발족한 시민건축학교 '그리크지 않는 집'이 내가 설계하는 집을 주제로 한 수강생을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6명. 진짜 내가 살 집에 관심을 갖는 이들로 구성할 예정이라지만 규모가 이처럼 조촐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강사로 나서는 건축사 강미현(38)씨는 규모는 크지 않아도 그 사람의 몸에 맞는 집을 짓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전주 황학5길 '그리크지 않은 집'에서 6개 강좌로 진행된다. 수강료 14만원. 문의 063)288-9380, cck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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