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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준씨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타나

후보 4인에 올라… 3000만원씩 지원 뒤 재심 거쳐 1명 최종선정

첫 술에 배부르기는 힘든 법. 그렇다 해도 이것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구절과 같다. 한국화를 전공했으나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예술의 의미를 묻던 미술가 조해준씨(41)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 4인에 올랐다. 그에겐 전북 출신 작가로는 설치미술가 전수천씨(1995) 이례로 두번 째로 선정된 낭보(朗報)이자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의 '제55회 청년작가상'에 선정된 데 이은 겹경사.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부터 SBS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변신시킨 '올해의 작가상'은 역량있는 작가들이 세계 미술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가 되는 상이다. 1995년 처음 시작된 '올해의 작가상'은 국내·외 심사위원들이 매년 거르고 걸러 최종 1팀(개인 포함)을 선정해왔으나 지난해 4팀을 추리는 1차 심사와 마지막 1팀을 정하는 2차 심사로 재정비됐다. 사회와 시대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각기 다른 촉수로 감지해온 4개의 개인전을 2차 심사에 반영시켜 다시 한 팀을 선정하는 방식.

 

그는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부친 조동환씨와 함께 지역사가 포함된 근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드로잉을 선보여 그해 광주비엔날레 기념작품상을 수상한 유망주였다. 가난하고 궁핍했던 근·현대 삶의 편린을 개인 생활사 속에서 끄집어내 경외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하기도 한 작가.

 

그가 2008년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진출한 데 이어 2011년 서울 리움미술관이 기획한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에도 초대되면서 일찌감치 성공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이 모든 공은 늘 아내의 몫. "내가 조심스레 상상했던 일에 날개를 달아준 건 일찍 만난 아내 덕분"이라고 할 만큼 소문난 애처가이기도 하다.

 

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를 졸업한 뒤 독일 뉘른베르크 쿤스트 아카데미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해외작가 레지던시 작가로도 선정됐다.

 

7월에 열리는 4인전을 거쳐 그가 최종 1인이 될 경우 국립현대미술관 국제기획전 우선 참여와 세계 유수 미술관에 관장 명의 서신 송부, 작품 매입, 도록 제작, 작가 다큐멘터리 제작 등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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