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관 다음달 4일까지 오픈하우스 행사 / 조성사업,예술인 중심서 거주민 참여형으로
전주 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이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간 지역 예술인들은 창작공간 마련 등 예술인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전주시가 공간 마련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시민+예술가' 혼합형으로 방향을 정한 것.
전주동문예술거리추진단(단장 김신 전주시 문화경제국장·이하 추진단)은 21일 "동문거리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시민 문화 활동의 중심공간이 될 전주시민놀이터 개관과 함께 동문예술거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시민과 예술가가 참여하는 동문거리 활성화를 통해 한옥마을→동문사거리→한국전통문화센터→영화의 거리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이번 사업은 올해 전주시민놀이터(리모델링 1억8000만원), 동문예술거리 페스타(3000만원) 등 모두 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특히 이번 사업의 핵심인 시민놀이터(한국전통문화전당 동쪽 출입구 맞은편)는 24시간 개방돼 문화예술활동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이야기놀이터(1층), 소리놀이터(2층), 창작놀이터(3층) 등 세가지 테마로 나눠 토크카페, 장애인 연습장, 음악·국악·미술 창작실 등이 마련됐다. 대관은 3시간 기준으로 주 2회까지 가능하고 요금은 3.3㎡당 2000원이다.
개관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다음달 4일까지 1주일간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어 전주시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문예술거리 페스타'도 두 차례로 늘려 열 계획이다.
먼저 시민놀이터 개관식과 함께 열리는 동문예술거리 페스타(30~31일)는 '복고 7080'이라는 주제로 동문거리 인근 주민들과 예술인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곽승호·유기준 작가, 창작극회, 극단 '별', 자가발전소, 보따리단 등 지역예술가들이 주도하는 동문예술시장, 동문스템프,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동문예술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투어 프로그램과 동문거리작가·미술학원생이 바라본 동문거리 풍경전도 열린다.
추진단은 예술가 중심의 페스타를 하반기에 한 차례 더 열 계획이다.
김신 단장은 "거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어우러져 전주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동문예술거리에서만 느낄 수 독특한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6년까지 계획된 이번 사업은 향후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공모평가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또 추진단이 사업 목표로 제시한 관광벨트 구성을 위해서는 한국전통문화센터의 활용방안 마련도 넘어야 할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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