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서 시작…귀촌인 정착 돕는 역할도
마을문화희망네트워크(이하 마을네트워크) 이용미 대표(61)는 마을네트워크에 대해 "지역이 갖은 유·무형의 다양한 자원을 발굴하고 잠재된 마을의 가치와 그 생태적 보전을 위해 노력하려는 단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지역 주민이 모여 문화적 연대를 통한 화합, 농촌공동체 활성화, 지역 내부의 성장을 위한 대안적 생활운동을 지향하며 지역공동체를 실현하는 곳"이라며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조화된 마을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마을네트워크는 진안 문화의 집에서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해 (주)공정여행풍덩을 만든 비영리단체다.
당초 진안 주민 몇몇이 모여 지역이 자원과 역사 등에 대해 공부하던 동아리가 모체다. 이들은 진안지역의 문화재와 비문화재, 지명의 유래·변화 등을 학습했다.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비영리단체로 지난 2010년 마을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지역에 의미있는 일을 해보기 위해 단체 내 기업을 설립했고 이후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이 기업은 지역주민이 만든 1호 마을 여행사라는 호칭을 받으며 지난 2011년 6월 지역민이 생산하는 문화자원을 관광객이 체험하도록 '착한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마을네트워크를 거친 회원은 100여명으로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50명 정도다. 이들은 (주)공정여행풍덩 운영에 관여하거나 향토해설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당시 문화의 집 프로그램과 연계해 매주 1번 회원들과 답사를 다니며 지역의 속살을 샅샅이 살폈다"며 "당시 공부한 자산을 바탕으로 현재 해설사로 일하는 회원도 여럿이다"고 말했다.
마을네트워크는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시작해 앞으로는 귀촌을 돕는 지역공동체로 변형·성장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주민 중심으로 이뤄지다 차차 지역을 좀더 알고자 하는 귀농인이 모여 지역공동체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제는 원주민뿐 아니라 귀촌인들이 지역에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곳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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