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구성방식엔 이견
오디션 제도인 정기 평정을 교수실·학예연구실·공연기획실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원 해임 보다는 기량 향상에 방점을 둔 오디션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고, 행정은 단원 해임과 기량 향상이 함께 이뤄지는 조직 개편을 강조했다.
7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활성화 토론회에서 류장영 관현악단 단장은 "강화된 종합 평정이 예술단에만 적용 돼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다. 최동현 군산대 교수와 심인택 우석대 교수 등은 "전국의 국악원에 없는 학예연구실과 교수실이 있다는 것은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한 사항이다. 그러나 학예연구실 단원들의 연구실적이 없는 건 문제"라면서 오디션 제도를 예술단 외에 다른 단에도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실과 관련해서는 교수실 평가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과 교수실 단원을 예술단에서 수혈하기 보다는 전문성을 갖춘 이들로 뽑되 교수의 권위를 위해 평가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박병도 전주대 교수는 "교수실을 교육생 만족도 등을 더 비중을 둬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심 교수는 "굳이 평가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 짱짱한 이들로 교수실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심사의 방식을 둘러싸고 원장·단장의 권한, 심사위원 추천 방식에 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박교수는 "단원들의 근무평정(20점)을 채점하는 단장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고 주장한 반면 최 교수는 "그 정도라면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기 평정 심사위원 구성을 바라보는 대목에서도 입장 차이가 있었다. 김일구 명창은 "단장과 원장을 배제하되 전형위원회를 따로 마련해 그들이 심사위원을 구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숙희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장은 "원장과 단장이 10명씩 심사위원을 추천한 뒤 추첨해서 위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