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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장이 만든 부채에 민화작가 그림 수놓아

방화선·한영희 전시회, 31일까지 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

 

선자장 방화선씨(55)와 민화작가 한영희씨(51)가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31일까지 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에서 열리는 '맑은 바람 민화부채 展'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방화선 선자장이 만든 부채에 한영희 민화작가가 그림을 그려 넣은 콜라보레이션 작품 30여점이 나온다. 두 예술가가 전주부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3개월 전부터 의기투합한 결과물이다.

 

수작업으로 대나무와 한지 재료 본연의 가치와 미학을 살린 방화선 선자장의 부채의 멋과,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로 우리 민족의 소망을 담은 상징적 의미가 내포된 도상(圖像)들을 담은 민화가 어우러져 한국적 미의 특색이 듬뿍 담긴 콜라보레이션 부채들이 탄생한 것.

 

방화선 선자장은 100년의 전통을 가진 부채 명가의 후손으로 전통 부채 제작방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전통기법으로 만들어진 부채 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실험적인 창작부채들로 꾸준히 전통문화를 활성화 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미니색지선', '듸림선', '연잎선' 등 여러 작품들을 창작해 낸 선자장의 창작열은 젊고 신선하다. 부채자루 하나하나에도 형상의 운율을 살리고 은공예로 매화꽃까지 세공해 달고 있다.

 

청주대 공예학과와 숙명여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한영희 작가는 동아국제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남송민화연구소와 남송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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