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도시 중 서울에 85% 편중 /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 '0건'
국립예술단의 주요 공연이 여전히 서울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외지역의 문화향유권을 높이기 위한 국립예술단의 지방공연인 '방방곡곡 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도 지방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국립합창단·서울예술단·명동정동극장·국립현대무용단·국립현대무용단·국립극단·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등 8개 국립예술단체의 7개 대도시 공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에서는 588건에 4408회의 공연을 열었으나 나머지 6개 광역시에서의 공연은 87건 436회에 그쳤다.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 공연 87건은 서울 공연 588건의 14.8%에 불과한 수준이며, 공연 횟수로 따지면 서울 공연의 9.9% 수준이다.
그나마 국립예술단은 소외지역 지방공연인 '방방곡곡'사업에서도 전체 156개 시군중 3년간 연평균 98개(59.74%)에 해당하는 지역에서만 공연을 개최한 것으로 드러나 국립예술단의 서울 공연 편중과 지방 소외가 심각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2011년 6차례, 2012년 8차례, 2013년 2차례(6월까지)에 불과했으며,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 지역은 3년간 단 한 차례도 국립예술단이 찾지 않았다.
정 의원은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국립예술단이 국민 다수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데도 서울에서만 편중되게 공연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전 국민이 모두 우수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방공연을 늘려야 하며, 지방 문화 소외 현상이 지속된다면 지방 균등 발전 차원에서라도 국립예술단의 지방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8월 문화융성위원회의 전북지역 토론회에서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위원 부연구위원이 국립예술단의 수도권에만 두는 것의 문제점을 들어 국립예술단의 지방이전을 제기한 점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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