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대성 접목한 실험성 인정
공예가 유경희씨(51)가 제17회 전북위상작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북위상작가상 운영위원회는 수상자의 지역성과 현대성을 접목한 실험성을 높이 평가했다. 운영위는 그동안 순수미술에 국한했던 제한을 없애고 상금을 지난해 300만 원에서 올해 500만 원으로 올려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공예 부문에서 지난 2000년 이후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유경희씨는 "수상은 매우 기쁘지만 받아도 되는지 싶어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면서 "공예분야는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분유물을 소재로 삼아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토기 이미지 위에 한지와 철로 만든 그물을 엮어 놓고 빛을 투과해 그림자를 만들었다. 유물, 묶여진 기호, 빛이 된 그림자 등 인간 내면의 감성을 시간의 흐름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다.
유씨는 "토기와 같은 유물로 시간을 나타냈고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인간의 삶은 길고도 짧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주성심여고와 전주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전북위상작가상은 도내 미술인의 사기진작과 미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7년 공동전시 형태로 시작해 2000년부터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올해는 전주화방(대표 이승목)이 후원하는 500만 원 전액을 시상금으로 수여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5시 전주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이뤄지며, 이날부터 같은 달 8일까지 역대 수상자의 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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