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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마지막 '해설이 있는 판소리'...김현주 '보성소리' 30일 한벽극장

전주전통문화관이 올해 마지막 ‘해설이 있는 판소리’로 보성소리를 택했다. 전통문화관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전주시 교동 한벽극장에서 젊은 소리꾼 김현주(31)의 무대로 ‘해설이 있는 판소리 643회’를 꾸민다. 이번 공연은 전주교대 이상규 교수가 해설자로, 원광대 겸임교수인 허봉수 교수가 고수로 함께 한다.

 

김현주 씨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제 제5호 춘향가 이수자로 이날 심청가 ‘곽씨부인 유언’, 춘향가 ‘십장가’, 흥보가 ‘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곽씨부인 유언’ 대목은 심청의 어머니인 곽씨 부인이 출산 뒤 초칠일 만에 산고로 죽어가며 심봉사에게 유언을 남기는 장면이다. 진양조 장단에 짙은 계면조 선율로 노래하며 어린 딸과 봉사인 남편을 남겨두고 먼저 가야하는 애절한 정서가 돋보인다. ‘십장가’는 춘향이 곤장을 맞는 부분이다. 내용은 슬프지만 다양한 언어유희로 채워졌다. 첫 번째 곤장을 맞은 춘향이 “일편단심(一片丹心) 굳은 마음 일부종사(一夫從事) 뜻이오니, 일개 형벌 치옵신들 일 년이 다 못가서 일각인들 변하리까?”라며 응대한 뒤 열 번째 곤장까지 숫자를 통한 사자성어로 자신의 정절을 표현한다.

 

‘제비노정기’는 제비가 박씨를 물고 은혜를 갚기 위해 흥보를 찾아가는 여정을 빠른 장단에 노래하는 장면이다. 중모리, 자진모리, 중중모리의 빠른 장단에 많은 사설이 나오며 신나고 유쾌하게 들을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김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전문사를 졸업했고 동초제의 김수연, 강산제의 성우향, 만정제의 안숙선, 동편제의 송순섭 등 동편제와 서편제뿐 아니라 다양한 유파의 소리를 두루 익힌 소리꾼이다.

 

공연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며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063-280-7006번으로 하면 된다. 전통문화관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월 넷째 토요일 ‘해설이 있는 국악 시리즈’를 공연했다. 올부터는 판소리와 춤까지 영역을 확대해 홀수 달은 판소리, 짝수 달은 춤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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