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항만기본계획 장기발전 차원 변경 여론
심한 토사매몰현상에 직면, 막대한 준설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1·2·3부두의 군산 외항을 중심으로 군산항 항만기본계획의 변경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경전용부두의 신설과 함께 부족한 준설토 투기장의 건설등을 고려, 군산항의 장기적인 발전차원에서 기본계획이 변경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군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현 정부들어 부활된 해양수산부는 과거 국토해양부시절 당시 확정된 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을 손질하고 있으며 군산항의 경우 1·2부두를 임대치 않고 해양전용부두나 역무선부두로 활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군산항 기본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해양항만청은 이를 위해 내년 4월말 임대기간이 완료되는 1·2부두의 부두운영회사들과 협의를 마쳤고 이들 회사들은 대체 부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산항의 이같은 기본계획 변경검토는 해경 함정의 대형화와 유사시 긴급 대처는 물론 오는 2018년이면 바닥날 군산항 준설토 투기장의 확충 문제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3000톤급 해경 함정의 경우 낮은 수심때문에 해경 전용부두에서 제대로 접안할 수 없어 부두운영회사의 일반 부두에 접안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고, 1부두를 해경전용부두로 활용할 경우 군산항을 벗어나 외해로 출동키 위해 최소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유사시 신속 대응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군산항은 현재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7부두개발 예정지조차 거의 매립이 완료됨 점을 고려할 때 오는 2018년 이후에는 투기장의 부족으로 준설사업자체가 벽에 부딪힐 우려가 높다.
군산항의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같은 문제점의 해소를 위해 외항내 민자부두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군산항 1·2·3부두를 폐쇄, 매립한 후 외항 입구에 별도의 부두를 건설하고 군산국가산단의 서측호안에 연접해 해경전용부두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심한 토사매몰현상으로 유지준설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는 1·2·3부두를 매립할 경우 해상과 육상을 포함, 104만여㎡(31만5000여평)의 부지가 조성되는 한편 외항입구방면에 연장 210m규모의 2만톤급 부두 2~3개선석을 축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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