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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란 일년지' 기록물 관심 모아

남원시청 공무원 발굴 소개 / 국군·UN 활동 상황 등 담아

▲ 남원시청 한 공무원이 지리산 인근에서 발굴해 소개한 한국전란 일년지 표지.
남원시청 한 공무원이 최근 ‘한국전란 일년지’라는 기록물을 소개했다.

 

이 공무원은 “기록물은 전쟁 중에 편찬돼 전국 관공서 등지에 배포됐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 상태”라며 잊혀져 가는 한국전쟁을 되새기고 우리 민족의 기록정신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쟁(1950년 6월25일) 발발 64주년을 앞두고 ‘한국전란 일년지’라는 기록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기록물에는 1950년 5월1일부터 1951년 6월25일까지 1년여 동안의 전시상황, 국제정세, 피해상황 등이 일자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피해상황은 전국 경찰서, 종교인, 주택 등 총 60여종으로 분류돼 있다.

 

국민들의 뇌리 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은 이 기록물은 1951년 6월25일에 전쟁 1주년을 맞아 국방부 정훈국에서 편찬했다. 총 4부로 500여쪽 분량인 이 기록물에는 국군 및 UN의 활동상황이 전시 상황도와 함께 상세하게 기술돼 있기도 하다. 이 기록물은 1951년 10월께 배포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리산 인근에서 어렵게 구했다는 이 공무원은 “1년 중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날은 6월25일에 불과할 정도로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의 교훈은 점차 퇴색돼 가고 있다”면서 “전란 중 일자별로 상세히 기록된 이 기록물이 동족상잔의 아픔을 되새기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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