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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눗방울 장난감, 병원성 세균 검출"

일부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비눗방울 장난감 22종에 대해 위생성 및 병원성 세균검사를 진행한 결과, 3개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3개 제품 모두에서 일반세균이 검출됐으며, 2개 제품에서 병원성 세균인 슈도모나스(녹농균), 1개 제품에서는 대장균군이 발견됐다.

 

 이들 제품은 EU의 장난감 미생물 안전기준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도모나스는 피부 감염뿐 아니라 축농증, 요도염, 전립선염 등의 질병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EU에서는 미생물 안전기준을 정하고 리콜을 진행하는 등 제품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등에서는 비눗방울 장난감에서 일반세균과 슈도모나스가 검출돼 잇달아 리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는 완구 자율안전확인 안전기준에 미생물에 대한 기준이 없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은 제조 시 살균 등 처리과정과 유통과정이 위생적이지 못 했기 때문"이라며 "세균이 검출된 3개 제품의 제조·판매업체에 리콜을 권고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는 수용성 물질을 함유한 장난감에 대한 미생물 안전기준을 마련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눗방울 장난감은 어린이가 삼킬 위험이 있어 최소사용 연령과 주의·경고표시를 주위 글씨와 구별되게 기재해야 하는데 조사대상 중 8개 제품이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이 중 2개 제품은 연령표시, 4개 제품은 삼킴 주의·경고 표시를 아예 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업체에 표시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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