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당·한옥마을서 200여차례 공연 / 12일까지 1300여 음악가 참여 / 국악기로 반주 대중가요무대도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전통과 월드뮤직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5일간 골라듣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통은 원형과 파격으로 맥을 이으며 대중가요와의 만남, 월드뮤직과의 협업 무대도 펼친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전북도 주최로 8일부터 1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200여차례에 걸쳐 1300여명의 음악가가 공연과 행사를 펼친다.
8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개막공연은 아나운서 출신으로 여행 작가가 된 손미나 씨의 사회로 진행한다. 개막작 ‘淸-Alive(청 얼라이브)’는 이튿날 같은 시각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일반 관객에게 다시 선보인다.
이에 앞서 8일 오전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인형극 ‘산너머 개똥아’, 연지홀에서 완주군민이 만든 ‘선녀와 나무꾼 춤추는 두레박’이, 놀이마당에서는 오후 5시부터 도내 밴드와 해외 음악가의 공연이 준비됐다.
이어 9일부터 12일까지 판소리 다섯 바탕, 젊은 판소리 다섯 바탕, 산조의 밤 등이 차례로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 전통문화관, 소리문화관, 향교 등에서 공연된다. 기획 프로그램인 ‘광대의 노래’는 10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안숙선 명창이 ‘토끼타령’을 공연한다.
소리전당 놀이마당과 경기전 앞에서는 몸이 들썩거리는 월드뮤직과 국내 국악 밴드의 무대가 기다린다. 전주향교에서 이뤄지는 전통과 월드뮤직의 동시 공연도 이색적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의 연주팀과 전통 음악가의 협업도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오후 5시에 펼쳐진다. 폴란드의 전통악기로 아리랑을, 국악기로 쇼팽을 연주한다.
유망한 연주단체를 발굴하기 위한 소리 프론티어는 최종 3팀이 10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놀이마당에서 실력을 뽑낸다.
이 외에도 축제 기간 소리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공간 ‘판소리 스토리박스’가, 한옥마을에 있는 여명카메라박물관에서 소리축제 사진전과 소리감상실도 운영한다.
소리축제의 대외적 확장도 이뤄진다. 프랑스 세계문화의집 관장이자 상상축제 총감독인 아와드 에스버 씨가 10일 전북은행 본점에서 소리축제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5~2016년 한불교류의해 25주년을 맞아 공동 기획을 위한 초석을 놓는다.
폐막은 오는 12일 오후 7시 2가지 공연으로 마무리한다.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는 국악기로 반주를 편곡한 대중가요팀이 꾸민다. 작곡가 하광훈 씨와 함께 에일리, 주현미, 마야, 바비킴, 국카스텐 하현우 씨가 참여한다. 놀이마당에서는 전주판소리합창단과 전주남성합창단, 김제시립합창단과 전북대 음악학과 등 도내 음악인 120여명이 내년을 기약하며 판소리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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