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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문예회관 공연장 노후화 '심각'

전기·기계 설비 오래되고 관리인력 없는 곳도 / 안전사고 위험 노출…전면 리모델링 필요 지적

세월호 참사와 성남 공연장 사고로 사회 안전망 문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일부 문예회관 공연장 시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실시한 ‘지방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는 전북대삼성문화회관과 전주덕진문화예술회관, 정읍사예술회관, 순창군향토회관 등의 공연장 시설이 노후화돼 안전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주덕진문화예술회관은 기계 및 전기설비의 내구연한이 초과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전기제어 설비도 관리가 되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높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또 무대시설은 전면적인 보수 없이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이며, 기계 조명 음향 등 무대특수장비를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립된 지 15년이 지난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소극장의 경우 공연장이라기보다는 강의실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연에 필요한 필수 장비인 디머 유니트를 유지·관리하기에 최악의 조건이며 장비도 노후화돼 공연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김제문화예술회관은 개관한지 5년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안전 문제를 지적 받았다. 객석 바닥 부분 마감 재료에 금속 재질을 사용해 노약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읍사예술회관은 공연장 시설 전체가 노후돼 한 부분의 수정만으로는 무대시설의 안정성을 개선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도 없어 관객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정진후 의원은 “지방 문예회관의 공연시설 노후화와 안전 실태는 충격적이며 공연 전시 실적도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정부는 국정기조로 문화융성을 내세우면서 지역 문화격차 해소를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있는데, 문예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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